[서평] 왕샤오보 <황금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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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시대란 누군가의 인생에서 가장 찬란했던 시기를 의미한다. 꼭 그 시기가 꽃밭으로 가득찬 시기일 필요는 없다. 무엇인가에 몰두하여 자신의 인생을 다 바쳐도 좋다고 생각할 만큼 그 시기를 사랑했다면, 그 시기가 바로 황금시대일 것이다. 주인공 왕얼의 황금시기는 아이러니하게도 중국 역사에서 성장통을 겪었던 문화대혁명 시기에 나타났다. 그리고 그 때는 그것이 황금시기인 줄 몰랐으나, 더 미래에 반추해 보니, 그 때가 바로 그의 황금시대였다.
<황금시대>는 문화대혁명이 발생하던 시기에 지식 청년이었던 왕얼과 의사였던 천칭양이 윈난 지역 인만공사 생산대에서 겪은 일을 그리고 있다. 천칭양은 그 중에서 외모가 빼어나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에게 밑도 끝도 없이 ‘걸레’라는 소리를 듣게 된다. 자신이 걸레가 아님을 증명해 달라고 왕얼을 찾아가지만, 오히려 그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며 스스로 ‘걸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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