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소설 고종 군밤의 왕 비평문

소개

"웹소설 고종 군밤의 왕 비평문"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등장인물을 조명하는 방법
3. 결국엔 사람이 남았다
4. 진정한 ‘대체역사’, 가지 않은 길을 걷다
5. <고종, 군밤의 왕>이 중요한 이유

본문내용

웹소설의 장르는 매우 다양하다. 그리고 그중에서 독자층의 충성도가 높고, 대중적으로 성공한 작품도 자주 등장하는 장르가 있다. 바로 대체역사물이다.

대체역사물은 쉽게 말해서 실제 역사를 ‘대체’하는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장르의 소설이다. 국내에는 대표적으로 복거일의 <비명을 찾아서>가 있고, 해외에는 나치가 승전한 세계를 그린 <높은 성의 사나 이>가 있다. 이 장르는 웹소설에도 옮겨왔고, 많은 히트작을 만들었다. 명원 작가의 <검은 머리 미국 대원수>, 국뽕 작가의 <블랙기업조선>, 슈타인호프 작가의 <명군이 되어보세!>가 대표적인 예시이다. 그리고 이 작품들은 전부 ‘역사를 잘 아는’, 혹은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과거의 어느 한 인물의 몸에 빙의ㆍ환생해서 적극적으로 역사를 바꿔나가는 내용이 전개된다.

이런 작품들은 차고 넘치기에, 당연히 이런 내용을 비틀어서 변주를 준 작품들도 등장한다. 사학과 출신 헬스 트레이너가 과거로 돌아가 수양대군의 몸에 빙의해 환생해 세종과 문종을 건강하게 단련시켜 근육 으로 가득 찬 조선을 만드는 <근육조선>이 대표적인 예시이다. 이 외에도 음악을 좋아하던 사람이 수 양대군이 되어서 조선의 악곡을 발전시킨 <비트 타는 수양대군>과 같은 작품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변주를 줘도, ‘백마 탄 초인과 같은 주인공이 역사를 급격하게 바꿔 나간다’는 문법에서 는 벗어나지 않는다. 다들 뛰어난 능력을 바탕으로 역사를 적극적으로 바꿔나간다. 그것이 과한 경우에 는 <블랙기업조선>처럼 문종 대에 이미 증기기관을 발명해 철도망 건설이 시작되는 말도 안되는 전개 가 펼쳐지기도 한다.

과연 이것을 읽고 우리에게는 무엇이 남을까. 아무리 웹소설이 5분 안에 해치우는 스낵 컬처라고는 해 도 대체역사물은 역사를 다루는 장르가 아닌가. 그저 당하기만 했던 실제 역사와 달리 쉽게 주변 강국 을 꺾으면서 우리가 가해자 입장이 되는 소설을 보면 무엇이 남을 수 있겠는가.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