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현준의 <공간 인간>, 건축으로 공간을 점령한 인류의 진화

소개

유현준의 『공간 인간』은 건축과 공간이라는 프리즘으로 인류사를 두루 살펴본다. 그러나 본격적인 연구서가 아니므로 기존의 연구 결과들을 중심으로 그 사이로 빈 공백은 저자의 상상력을 채워 넣었다. 그것이 오히려 건축공학도가 아닌 우리가 읽기에는 흥미를 더해준다.

특히 성경에 대한 저자의 해석은 무척 흥미롭다. 개인적으로는 스페인, 튀르키에 등을 여행하면서 보았던 유적이나 성당들을 이 책에 대입해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이 책은 건축과 공간이라는 주제로 본 거대 담론이라 할만하다. 그런데도 흥미가 있다. 저자의 필력 때문일 것이다.

목차

1. 책 및 지은이 소개

2. 독후감
1) 건축과 공간
2) 인간과 공간의 공진화
3) 건축물의 진화
4) 권력과 건축물
5) 공간과 공동체 의식
6) 건축으로 본 인류 역사 발전의 흐름

본문내용

2. 독후감

가. 건축과 공간

유현준의 <공간 인간>은 건축가의 시선에서 공간을 중심으로 고대 인류부터 현재까지 인류 역사를 읽고 있다. 그렇다고 공학적이지는 않다. 오히려 인문학적이다. 말하자면 건축가가 인문학적 시선으로 본 인류 역사 읽기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한 저자의 시도는 참으로 흥미로우며 참신하다. 이런 시도는 저자가 아마도 세계 처음이 아닐까 싶다. 물론 이 책은 연구서가 아니므로 저자의 설명은 관련 연구를 토대로 한 나름의 상상이다. 세상은 이런 상상이 열어가는 법이다.

저자도 그러한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 물론 그의 상상이 어느 정도 연구된 내용에 기초하고 있기는 하더라도 말이다. 주로 이 책에서 펼치는 상상의 나래는 유발 하라리의 명저 <사피엔스>에서 제시한 ‘공통의 이야기’에 출발점 구실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연구들이 빠뜨린 부분을 상상으로 채워 넣는다는 것은 후속 연구에 하나의 영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상상은 공학적이라기보다는 인문학적이다. 인문학은 이야기에 기반을 둔다. 그러므로 재미있고 더러는 생각지도 못한 상상이 허를 찌르기도 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