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자 독후감] 사랑은 설명할 수 없을 때 비로소 진짜가 된다

소개

사랑은 늘 한순간 같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도 여전히 생생하게 우리 안에 남아 있죠. 김연수 작가의 『프랑스 여자』는 그 잊히지 않는 기억과 감정의 흔적을 아주 섬세하게 포착합니다. 사랑이 지나간 자리, 그리고 그 시간의 무게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 이 책. 나만의 잊혀진 기억을 마주할 준비가 되셨다면, 이 독후감과 함께 그 감정의 결을 따라가 보세요.

목차

없음

본문내용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 나는 이 이야기가 특별한 연애담이거나 혹은 국경을 넘은 격정의 서사일 거라고 짐작했다. 그러나 ‘프랑스 여자’는 그런 예상을 비껴가듯, 아주 조용한 어조로 “기억과 사랑, 그리고 그것을 붙잡고 싶어 하는 인간의 나약함”에 대해 말하고 있었다. 김연수 작가 특유의 문장들은 마치 오래된 음악처럼 감정의 결을 따라 흘러가며, 읽는 이로 하여금 자기 기억의 방 안을 서성이게 만든다.
소설은 화자의 ‘기억’에서 출발한다. 그가 대학 시절 사랑했던 프랑스 여자는 그의 인생에 짧게, 그러나 지워지지 않는 흔적으로 남는다. 시간은 흘렀고 그는 나이가 들었지만, 그녀와의 이야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의 기억'으로 그를 사로잡고 있다. 그리움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선명해지는 아이러니를 품고 있다.

참고자료

· 김연수, 『프랑스 여자』, 문학동네,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