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서평/독후감] '리어왕'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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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의 말과 진실의 침묵이 만든 비극
셰익스피어의 『리어 왕』은 권력과 인간의 본성, 부성애의 환상과 진실, 이성과 광기 사이를 오가는 인간의 연약함을 가장 극단적으로 드러낸 작품이다. 『햄릿』이나 『맥베스』가 개인의 내면 갈등에 집중하는 비극이라면 『리어 왕』은 가족과 국가, 개인과 권위라는 외부 구조 속에서 인간이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줄거리의 구도는 단순하다. 왕이 왕국을 세 딸에게 나누어주고, 그들의 말에 따라 재산을 분할하지만 그 판단은 사랑의 진실을 보지 못한 채, 언변의 허위에 속아버림으로써 시작된다. 그러나 그 단순한 판단 착오가 인생과 나라 전체를 무너뜨리는 비극으로 발전하는 과정은 매우 밀도 높고 깊은 성찰을 요구한다.
리어 왕은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왕국을 셋으로 나누어 세 딸에게 물려주려 한다. 그는 딸들의 사랑을 확인하고자 말로 자신의 사랑을 표현하게 하지만, 진실한 막내 딸 코델리아는 거짓으로 아첨하지 않는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