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정책 이슈(장애인이동권, 탈시설, 중증장애인노동권)중 하나를 선택하여 현황 및 쟁점 등을 작성하고 본인의 생각을 서술하시오.

목차

1. 서론

2. 본론
가. 장애인 이동권의 의미와 현재 상황
나. 주요 쟁점 – 인프라 부족과 태도 문제
다. 이동권 보장을 위한 법·제도 변화와 한계
라. 이동권은 곧 삶의 권리다 – 내가 다시 본 일상

3. 결론

본문내용

몇 년 전 어느 날, 퇴근길에 2호선 지하철을 타기 위해 한 역에 도착했을 때였다. 에스컬레이터는 없었고, 엘리베이터도 고장이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나는 조금 불편하다는 표정으로 계단을 걸어 내려갔지만, 그때 휠체어에 앉은 한 사람이 출입구 근처에서 멈춰 서 있는 모습을 봤다. 함께 있던 보호자가 한참을 통화하다가 결국 직원에게 안내를 요청했고, 역 직원 두 명이 휠체어를 들고 계단을 내려오게 도왔다. 그 장면을 지켜보던 나는 어떤 말도 할 수 없었다. ‘이게 이동인가, 이동을 부탁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는 버튼 하나로 목적지까지 이동하고, 누구는 사람에게 부탁해야만 이동할 수 있는 현실. 나는 그 장면이 아직도 기억난다. 그때 느낀 감정은 단순한 안쓰러움이나 연민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낯선 종류의 당혹감이었다. '나는 당연하게 누리는 것을 누군가는 포기하거나 부탁해야 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명확하게 마주했기 때문이다.
‘장애인 이동권’이라는 말이 처음 들릴 때는, 그것이 단지 ‘교통수단의 접근성 문제’ 정도로 느껴졌다. ‘이동에 대한 권리라니, 이동이 권리일 수 있나?’라는 물음이 마음 한구석에서 울렸다. 하지만 생각을 거듭할수록, 이동이야말로 삶의 기본이고 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어디론가 갈 수 있어야 학교도 다니고, 병원도 가고, 친구도 만나고, 일터도 갈 수 있다. 움직이지 못한다면 삶은 고립된다. 장애인의 이동권 문제는 단지 교통 인프라의 문제가 아니라, 삶을 살아갈 권리, 사회에 참여할 권리와 맞닿아 있다는 것을 점점 더 실감하게 되었다. 이동이 제한된다는 것은 곧 선택지가 제한된다는 것이고, 그것은 인간으로서의 삶의 범위를 축소시키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