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인터내셔널(김기태 저) 독후감

목차

1. 작품 개요와 작가 소개
2. 단편집의 구성과 주요 이야기들
3. 평범한 인물들이 지닌 고유한 개성
4. 이야기 전개와 사건의 흐름
5. 문체와 언어의 특징
6. 표제작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의 중심 의미
7. 사회와 개인을 비추는 이야기의 깊이
8. 독서 후 감정과 느낌
9. 한국 문학 안에서 이 작품의 자리와 가능성

본문내용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은 202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신예 작가, 김기태의 첫 소설집이다. 그가 2년 동안 쓴 아홉 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김기태라는 이름은 아직 낯선 사람에게도 이 책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남길 만큼 신선함을 품고 있다. 작가의 세부 이력은 책 날개에 적힌 간략한 정보 정도만 알려져 있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선입견 없이 작품 자체로만 몰입할 수 있는 매력이 생긴다.
이 책은 문학과지성사가 펴내는 단편선 ‘소설 보다’를 통해 일부 작품이 먼저 소개된 바 있다. 「전조등」과 「보편 교양」 같은 작품들은 이미 이전 단편집에 실리며 주목받았고, 이번에는 이들을 비롯해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들까지 묶어 단단한 소설집으로 탄생했다.
작품집의 제목은 표제작 「두 사람의 인터내셔널」에서 따왔다. 제목에 담긴 ‘인터내셔널’은 19세기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함께 만들어낸 사회주의 운동, 그리고 20세기 연해주의 고려인들, 21세기 한국 사회에 사는 젊은 두 사람까지 이어지는 연결 고리를 뜻한다. 과거에서 현재까지 이어진 ‘두 사람’의 서사는 역사적 층위를 끌어안으며 개별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작가가 보여주는 문학적 세계는 한마디로 ‘다채로움’이다. 아홉 편의 작품은 각기 다른 이야기 구조와 인물 설정, 사건 전개 방식을 통해 읽는 사람에게 다양한 감동을 전한다. 공통적으로 튼튼한 세계관을 설계하고, 그 안에 인물을 심어 놓으며 서사를 끌어가는 힘이 느껴진다. 각 이야기의 설정은 세심하게 짜여 있어 짧은 단편임에도 하나의 완결된 세계처럼 다가온다.
이 소설집에서 다루는 인물들은 특별한 영웅이나 극적인 인물이 아니다. 누구나 지하철에 앉아 있을 법한 평범한 직장인, 티켓을 구하지 못한 채 공연장 주변을 맴도는 팬, 입상 경력 없이 무대에 서는 고등학생 역도 선수 같은 존재들이다. 이들의 모습에서 독특한 힘이 발휘되는데, 보편성 속의 고유함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