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한국전쟁기 서울의 공간적 이해와 전쟁 세대의 기억 - 박완서 소설 <엄마의 말뚝>을 중심으로 -

소개

"[A+] 한국전쟁기 서울의 공간적 이해와 전쟁 세대의 기억 - 박완서 소설 <엄마의 말뚝>을 중심으로 -"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머리말 – 전쟁경험의 새로운 공유
2. 전쟁 트라우마의 공간, 한국전쟁기 서울
3. ‘오빠의 죽음’과 전쟁 세대의 기억
4. 맺음말 - 「엄마의 말뚝」과 전쟁 세대 대한 성찰

본문내용

한국전쟁의 경험을 표현하는 한국사회의 주된 역사적 표상들은 민족수난사나 극복의 과정을 근간으로 하는 안정적인 방식을 취한다. 이민영, 2020, 「노인 여성의 기억과 생존의 전쟁 서사 - 박완서의 소설을 중심으로」, 『한국현대문학연구』 61, p.80
그러나 박완서 문학에서 드러나는 것과 같이 전쟁 경험은 그 생존자들에게 민족과 국가를 위한 희생으로 승화되진 못했다. 생존자들은 그것의 기억을 몸속에 꿀꺽 삼킨 채로 살아야 했고 격동의 한국현대사도 이들에게 충분한 치유의 시간을 주지 않았다. 또한 전후 시기에도 분단체제 속 이데올로기의 획일화처럼 전쟁의 아픔 역시 민족과 이념, 참전자(남성)들의 피해 등으로 획일화되는 과정을 겪어야 했다. 그 속에서 작가 박완서의 「엄마의 말뚝」에서 드러나는 전쟁 경험은 한국사회에 오랜 기간 감춰져 있던 새로운 기억을 꺼내며 이전과는 다른 방식의 전쟁 전후시기 생활상을 재현한다. 북한군 치하의 서울살이, 힘없고 가난한 보통사람들, 특히 이념도 사상도 없는 여성들이 겪은 무고한 수난 등 불안정적이고 굴곡 있는 전쟁경험이 바로 그것이다. 또한 ‘오빠의 죽음’으로 대표되는 전쟁의 트라우마는 전후시기 이후를 살아가는 인물인 ‘나’와 ‘어머니’를 통해 객관적인 역사상을 주관적인 역사상으로 전환시키면서도 비슷한 경험을 공유하는 전쟁세대들에 대한 삶의 전형을 표현하기도 한다. 이경재, 2011, 「박완서 소설의 오빠 표상 연구」, 『우리문학연구』 32, p.367
본고에서는 박완서의 「엄마의 말뚝」을 들여다보며 전쟁 트라우마의 관점에서 공간적 배경인 서울을, 주관적 경험 측면에서의 ‘오빠의 죽음’과 전쟁세대의 기억에 대해 다뤄보고자 한다.

참고자료

· 김경원, 2000, 「1945~1950년 한국소설의 담론 양상 연구」, 국내박사학위논문 서울대학교 대학원
· 정진상, 2000, 「한국전쟁과 전근대적 계급관계의 해체」, 『경제와사회』 46, 88-113.
· 이경재, 2011, 「박완서 소설의 오빠 표상 연구」, 『우리문학연구』 32, 363-392.
· 김종곤, 2013, 「‘역사적 트라우마’ 개념의 재구성」, 『시대와 철학』 24, 37-64.
· 송은영, 2013, 「1950년대 서울의 도시공간과 문학적 표상」, 『한국학연구』 29, 493-515.
· 하은하, 2013, 「역사적 트라우마와 관련된 문학치료연구 현황」, 『문학치료연구』 27, 89-113.
· 박현숙, 2014, 「여성 전쟁체험담의 역사적 트라우마 양상과 대응방식」, 『통일인문학』 57, 91-123.
· 김영미, 2018, 「박완서 문학에 나타난 서울에서의 한국전쟁 체험의 의미」, 『한국현대문학연구』 54, 11-41.
· 강용운, 2018, 「박완서 작품에 나타난 한국전쟁의 기억과 주체의 형성」, 『인문학술』 1.1, 123-163.
· 이민영, 2020, 「노인 여성의 기억과 생존의 전쟁 서사 - 박완서의 소설을 중심으로」, 『한국현대문학연구』 61, 79-114.
· 이양숙, 2021, 「도시공간의 게토화와 불안의 정동 - 박완서의 아파트소설을 중심으로」, 『국어국문학』 195, 295-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