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프로를 꿈꿔라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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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 윌크 카르딜로가 집필한 책은 간호사라는 직업이 지닌 다양한 특성을 여러 각도로 비추는 내용을 담았다. 병원이라는 환경에서 매일같이 직면하는 상황을 생생하게 제시한다. 간호 업무의 어려움은 환자 돌봄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서로 다른 직종 간의 미묘한 관계, 보호자들의 기대치, 긴급한 상황에서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까지도 중요하게 다룬다. 독특한 시선이라 느껴졌다. 자신에게 맞는 경력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 간호사들이 겪는 일상사가 너무도 구체적으로 드러난다는 느낌이 있었다. 저자는 간호사라는 전문직이 보살핌만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업무 능력을 요구받는 역할이라고 강조한다. 예를 들면, 사람을 돌보는 감수성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복잡한 서류 작업과 약물 지식도 갖추어야 한다. 이런 다면적 역할이야말로 간호가 지닌 매력이라는 점이 돋보였다. 그러나 그만큼 힘이 들겠다는 생각도 든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간호사도 다른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는 제언이다. 의료 지식과 현장 경험이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고 한다. 그동안 간호사라는 경력은 병원이라는 한정된 무대에서만 펼쳐진다고 여기기 쉽다. 저자는 여러 기관과 네트워크에서 간호 경험을 살릴 수 있다고 말한다. 강연, 교육, 연구, 또 기업의 건강관리 파트 등 다양한 길이 열려 있다고 한다. 그렇게 확장된 시야가 신선했다.

현장에서 자주 겪는 피로는 신체적 고단함뿐 아니라 심리적 압박까지 포함한다. 특히, 3교대 업무는 개인의 일상 리듬을 무너뜨린다. 밤낮이 바뀌어 삶의 기본 패턴이 흔들리기도 한다. 더불어 예민한 환자나 보호자를 만날 때 생기는 정신적 스트레스도 크다. 저자는 그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자기만의 해소법이 필요하다고 제안한다. 어떤 이에게는 운동이 될 수도 있고, 취미활동이나 동료와의 대화가 도움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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