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 크루소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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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 크루소라는 작품을 접하게 되면 누군가는 먼저 낯선 무인도의 풍경을 상상하게 된다. 주인공이 육지에서 배를 타고 나갔다가 예상치 못하게 한 섬에 떨어진다는 흐름이 핵심이다. 그가 그곳에서 28년 동안 지내게 된다는 설정이 지금까지도 독자의 흥미를 끄는 것 같다. 몇 년을 견딘 것도 아니고, 정말로 긴 세월이다. 그곳에서 먹을 것과 잠자리와 도구를 하나하나 마련해가는 과정이 등장한다. 이야기가 처음부터 끝까지 균일하게 박진감 넘치지는 않지만, 꾸준히 이어지는 생존기의 세목을 지켜보는 묘미가 있다. 주인공이 채워나가는 필요물, 그리고 자기가 가진 자원에 대해 시시각각 고민하는 모습은 많은 독자에게 익숙한 생활의 근간을 다시금 바라보게 만든다. 어떤 점에서는 인간의 본성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그런 경험이 생긴다.

가족과 주변 사람들은 모험에 나서려는 주인공을 말렸다고 한다. 배를 타고 해외를 오가는 길은 그 시절에 상당히 위험했다는 이유가 가장 컸을 것이다. 그럼에도 주인공은 바다로 나아가기 위해 결심했다. 바다에 대한 호기심과 세상을 보려는 갈망이 컸던 것으로 느껴진다. 결국 여러 우여곡절과 폭풍에 휩쓸려서 자신이 상상했던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삶에 던져진다. 그가 조난을 당해 무인도에 떨어졌을 때 느꼈던 충격과 두려움은 독자도 함께 느끼게 된다. 맨몸으로 버려진 거나 다름없다는 상황이 주어진 것이다.

처음에는 구해줄 배를 애타게 기다렸을 것 같다. 주변을 돌아보면 바닷물, 험한 바위절벽, 낯선 해안가 정도가 눈에 들어왔을 텐데 머릿속은 복잡했을 것이다. 사회에서 인간이 평소 누리는 여러 자원과 편의가 한 번에 사라져버린다는 점이 중요한 지점이다. 그의 입장에서 도구나 식량을 구하는 과정이 특히 중요하게 펼쳐진다. 배가 난파된 뒤 이틀이 지나고 삼 일이 지나면서 주변을 조사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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