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 수레바퀴 아래서 (헤르만 헤세, 더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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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헤르만 헤세의 책은 언제나 놀랍다. ‘수레바퀴 아래서’는 1906년에 발표한 소설이지만 118년이 지난 지금도 그의 삶에 대한 통찰력은 여전히 유효하다. 1877년에 태어난 작가에게서 현재의 내가 받는 영감은 길지 않은 인생이지만 인생 전체를 관통하는 느낌을 주며 나를 돌아보고 고뇌하게 만들기도 한다. 집요하게 인생의 의미를 찾는 헤르만 헤세의 통찰력은 경이롭기까지 하다.
‘수레바퀴 아래서’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성장하며 겪게 되는 진통과 고뇌, 방황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헤르만 헤세의 자전소설이자 비판소설이기도 한 이 책은 1900년대의 독일의 신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마치 현재의 대한민국 학생들의 모습을 보고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이 책의 주인공 한스 기벤라트는 잘생긴 외모와 명석한 두뇌로 그가 살고 있는 지역의 모든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인물이다. 그의 아버지 요제프 기벤라프는 별다르게 뛰어나거나 특별한 점이 없는 평범한 인물이지만 오직 아들이 그의 자랑거리이다.
한스의 재능은 확실히 남달랐다. 교장 선생님도, 선생님들도, 마을 사람들도, 목사도 학교 친구들도 모두 그가 뛰어난 재능을 지닌 특별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가 사는 슈바벤 지역에서 재능 있는 아이들 앞에는 한 가지 선택지밖에 없었다. 그 외길은 주 시험에 합격해서 신학교에 들어가고, 그 다음에는 튀빙겐의 수도원에 들어가 목사가 되거나 교수가 되는 것이었다. 한스는 주 시험에 참여하는 마을의 유일한 소년이었다.
한스는 매일 오후 4시까지 수업을 받고 뒤이어 교장선생님으로부터 그리스어를 따로 배워야 했다. 그리고 오후 6시부터는 마을 목사가 라틴어와 종교학 복습을 도와주었다. 게다가 일주일에 두 번은 저녁 식사 후에 수학선생님의 지도를 받았다. 집에 돌아와서도 한스는 밤늦도록 복습과 예습을 했다. 한스는 시험 준비 때문에 토끼 기르기를 포기해야 했고, 좋아하던 낚시도 포기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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