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뮤얼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 세계 질서 재편의 핵심 변수로서의 문명

소개

20세기말 소련의 급속한 붕괴로 탈냉전이라는 새로운 시대가 도래했다. 워낙 급작스런 상황이라 사회과학자들은 새로운 시대를 정확히 읽어내지 못했다. 그러던 중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말>이 나왔다. 이 책은 자본주의 일원론을 담고 있다.

그러나 학계에서는 소련의 붕괴로 미국의 독주에 대항할 구심점을 형성하는 양극체제가 우세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후쿠야마의 단극 체제론에 맞서는 강력한 담론 나온 것이 <문명의 충돌>이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은 연구 성과가 아닌 현상 해석이라고 의미를 축소한다.

마르크스는 역사 발전과정을 설명하는 도구로 노동과 상품 가치를 사용했다면, 헌팅턴은 문명의 충돌을 분석도구로 삼은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사례로 가득하다. 세계를 거시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하는 안내서로도 충분할 것 같다.

목차

1. 책 및 지은이 소개

2. 독후감
가. 탈냉전 이해의 분석틀
나. 탈냉전 이후 세계
다. 문명의 변화
라, 문명의 단층선
마. 문명의 충돌
바. 문명의 미래
사. 분석의 시점

본문내용

가. 탈냉전 이해의 분석틀

이 책은 1993년 저자의 논문에서 출발해서 1997년 세상에 나왔다. 논문은 당시의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말>에 대한 강력한 담론으로 나왔다. 논문이 발표되자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그때의 반응을 저자는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사람들은 새롭게 태동하는 세계정치 구도에서 핵심적이고 가장 위험한 변수는 상이한 문명을 가진 집단들 사이의 갈등이 될 것이라는 나의 주장에 감동받고... 당혹스러워했다. 반응이야 판이했지만 나의 논문은 모든 문명권 사람들의 예민한 부분을 건드렸다.”(18쪽)

이 책이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은 냉정 이후의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이 기존과는 전혀 다른 차원에서 접근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기에 이 책의 분석 방법이 단순히 탈냉전 시대와 그 이후의 변화에 대해 전망뿐만 아니라 거대 담론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마르크스가 인류 역사를 노동과 상품 가치 변화라는 관점에서 분석하고 단계적인 발전과정을 제시하였다. 헌팅턴은 인류 역사를 <문명의 충돌>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 즉 인류 역사는 문명 간의 충돌을 통한 흡수, 존속과정을 통해 발전해왔다는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