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수종의 <자본주의의 적은 자본주의>, 생산, 이동, 동화와 함께 탐욕이 자본주의를 잉태했다

소개

곽수종의 『자본주의의 적은 자본주의』은 경제학이라기보다 물리학이고, 철학이고 역사학이다. 저자의 엄청난 독서력을 느끼기에 충분한데, 이 책은 인간은 생산, 이동, 동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마침내 문명을 발전시켜왔다고 한다.

자본주의는 그 과정에서 인간의 탐욕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이 책은 고대와 현대에 이르는 방대한 시기를 책의 곳곳에서 오르내리며 설명되고 있다. 자칫 한눈을 팔면 행간을 짚어내기 어려울 정도지만, 이 책은 우리가 그 동안 알아온 경제학 책을 넘어서는 것이 분명하다.

이 책은 경제학을 접함에 있어 보다 경제학뿐만 아니라 물리학, 정치학, 종교, 철학 등 인접 과학으로 시야를 넓혀 폭넓게 섭렵할 때 경제를 보다 분명히 그리고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목차

1. 책 및 지은이 소개

2. 독후감
가. 인류의 발자취
나. 잉여
다. 계몽주의
라. 과학과 철학의 발전
마. 근대의 시작
바. 미래 경제학
사. 패러다임의 변화

본문내용

가. 인류의 발자취

아프리카 초원에서 발생한 인류는 오랜 세월이 지나 그곳을 떠나 전 세계로 흩어져 갔다. 그리고 그 각각에서 그들의 문명을 세웠다. 그들이 세상 밖으로 진출한 것은 생존을 위한 것일 터였다. 즉 먹거리를 구하는 일을 위해 이동을 하고 그 과정에서 동화가 이루어졌다.

저자는 이를 ‘생산, 이동, 동화’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그 과정을 통해 인간은 문명을 일구어냈다. 그리고 그 문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오늘에 이르러 지구상의 모든 생물종을 지배하게 되었다.

인류 문명 가운데 생산은 도구와 동력기술의 발전 및 발견에 의존해 진화해왔다. 생산은 모든 사회구성원의 생존을 충족하기에 충분한 양 이외에 개인 혹은 사회적 ‘잉여’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잉여의 처리 또는 활용으로 인해 교환이 이루어지고, 화폐를 발전시켰다.

한편, 잉여로 인해 인구가 급격히 늘어났다. 인구급증은 그에 걸맞은 넓이의 땅이 필요했고 이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인접 부족과 다툼이나 전쟁이 불가피했다. 인간 집단의 점차 커지자 부족을 거쳐 국가가 태동했고 정치가 시작되었다.

국가는 힘의 논리에 의존하며, 집단의 힘은 군사력과 경제력으로 대변된다. 또한, 생산도구의 발전과 동력기술의 진화는 잉여의 차이를 가져오고, 잉여의 차이는 사회와 집단의 힘의 차이를 가져온다. 이 모든 것은 잉여가 만들어낸 부산물이다.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던 인류는 전쟁으로 통합되고 하나의 문명으로 규모가 커지는 과정에서 생산, 이동, 동화, 잉여, 소유 그리고 힘에 대한 개념 정의가 경험적으로 전해져 내려왔으며, 이러한 경험은 문자의 발명으로 기록문화로 정착되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