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채식주의자>, 탄탄하고 정교하고 충격적인 작품

소개

2024년 노벨문학상은 세간에서는 누구도 눈치 못챈 가운데 우리나라 한강 작가가 수상했다. 한국의 자랑이고 영광이 아닐 수 없다.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이미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때의 심사평은 탄탄함, 정교함, 충격적 작품 같은 말들로 가득했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그런 감동들을 느껴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이다. <채식주의자>는 연작소설 형태인데 각각이 동일한 인물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에서의 시각을 명징하게 보여준다.

책은 현실에서 비현실로 도피한 주인공과 현실에 안주하는 그녀의 가족들의 갈등을 통해 다양한 인간의 내면세계를 드러내 보여준다. 노벨문학상 수상에도 불구하고 한강의 소설에 대한 평가가 다양하다는 점도 흥미롭다.

목차

1. 책 및 지은이 소개

2. 독후감
가. 작품 번역
나. 서로 다른 시선들
다. 또 다른 시선, 외설
라. 탄탄하고 정교하고 충격적인...
마. 외눈박이

본문내용

가. 작품 번역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2016년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심사평은 “탄탄하고 정교하며 충격적인 작품으로, 독자들의 마음에 그리고 아마도 그들의 꿈에 오래도록 머물 것이다”라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2024년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까지 거머쥐었다.

그래서 이제는 기억이 가물거리는 아주 오래 전에 읽었던 <채식주의>을 서재 한 귀퉁이에서 찾아 다시 읽었다. 작가의 문장은 여전히 은유적이고 함축적이고 더러는 몽환적이기까지 하다. 작품은 세 편의 연작 중편을 하나로 묶어 완성한 것이다.

이 책으로 맨부커 인터내셔널상을 탔을 때는 참으로 의아했었다. 소설을 번역한 사람은 그때 한국어를 공부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했었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한국어 특유의 섬세한 표현까지 영어로 재현을 해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말이란 한 다리를 건너면 뜻이 왜곡되기 십상이다. 복사를 하지 않는 이상 글도 마찬가지다. 더구나 그것이 외국어로 번역될 때는 우리말의 울림이나 떨림과 동일한 영어 단어나 문장을 찾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