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애란, 너의 여름은 어떠니, 비행운 독후감, 독서감상문, 세특 독후감

소개

김애란 작가의 소설집 '비행운' 중 '너의 여름은 어떠니' 독후감입니다. '너의 여름은 어떠니'가 어떤 방식으로 소설의 흡입력을 높이고 있는지, 비극과 일상 사이를 어떻게 걷고 있는지에 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또한 이 소설이 건조하지 않은 특별한 소설이 될 수 있던 이유를 담았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김애란의 소설 '너의 여름은 어떠니'는 친구의 일기장 같은 문체와 '선배'라는 등장인물을 통해 소설의 흡입력을 높이고 있다. 먼저 '너의 여름은 어떠니'의 말투는 마치 블로그에서 친구의 일기를 보고 있는 듯하다. 물론 이 소설의 문장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말을 거는 부분은 없다. 하지만 '나'라는 1인칭 주인공 시점이라는 특징은 독자와 소설 간의 관계를 좁혀주며, 아버지가 자신에게 "그만 좀 처먹어라!"라고 말했다는 부분은 친구가 자신에게 있었던 일을 유쾌하게 블로그에 풀어나가는 것만 같다. 또한, 작품 마지막에 '곧이어 내가 살아 있어, 혹은 사는 동안, 누군가가 많이 아팠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서술된 부분은 나와 가까운 친구가 근래에 느낀 깨달음을 블로그 고백한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친구의 블로그가 유쾌함과 진지함의 중간에서 균형을 이루는 것처럼, '너의 여름은 어떠니' 또한 일상에서의 잔잔함과 진지함을 아주 극단적인 차이 없이 다루고 있다.
등장인물인 '선배'도 소설의 흡입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이다. '나'의 문체와 더불어 '선배'의 등장은 만인의 흥미거리인 '사랑'의 대상으로서 거리감을 더욱 좁히기 때문이다. 주인공이 '선배는 나를 처음 야구장에 데려가 준 사람이었다.', '선배처럼 이상적인 남자를 본 적이 없다.‘라고 말할 때 독자들은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주제에 쉽게 흥미를 느끼게 되며, 주인공이 사랑하는 '선배'라는 인물이 어떤 인물인지, 주인공과 이어지게 되었는지 호기심을 갖게 된다. 특히 선배가 주인공을 발견했던 이야기에 대한 부분은 '그래서 그 사람이 왜 좋은데?'에 대한 답처럼 읽히고, '선배가 하자는 대로 하면서, 선배를 벌주고 싶었다. 부모에게 상처를 주기 위해 일부러 자해를 하는 청소년처럼.'이라는 구절은 '자리를 박차고 나갔어야지. 왜 계속 있었어?'라는 친구의 질문에 대한 대답처럼 느껴진다.

참고자료

· 김애란 - 너의 여름은 어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