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트릭 브링리의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메트로폴리탄을 한눈에 들여다보다

소개

패트릭 브링리의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는 제목 그대로 저자가 10년 동안 메트로폴리탄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하면서 보고 듣고, 작품을 감상한 것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다.

경비원의 시각으로 관람객을 평가하기도 하고 거대한 규모의 메트로폴리탄 구석구석을 소개하기도 한다. 특히 각 전시실의 작품에 대한 저자 나름의 감상평은 전문가 흉내가 아니라 그만의 독특한 것이다. 그것이 오히려 이해하기가 쉬웠다.

메트로폴리탄은 미술관이자 박물관이다. 전 세계의 온갖 유물과 미술품이 수도 없다. 혹시라도 뉴욕을 방문하게 된다면 이 책을 꼭 챙겨 가면 틀림없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목차

1. 책 및 지은이 소개

2. 독후감
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나. 메트의 경비원들
다. 옛 거장들의 회화관
라. 이집트 관
마. 또 다른 전시관들
바. 관람객들
사. 메트로폴리탄의 기획전
아. 메트로폴리탄 추억

본문내용

가.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지난해 미국을 한 달 동안 여행을 했었다. 그 기간 동안 사흘을 뉴욕에서 지냈으며, 그 중 한 나절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찾았었다. 미술관은 규모가 엄청났으며, 박물관과 겸하고 있어서 작품들 역시 미로 같은 방에 수도 없었다.

나는 그걸 한 나절 코스로 잡았으니 지금은 무얼 보았는지 조차 가물거릴 지경이다. 다행히 그때 찍어놓은 사진과 달랑 하나 사온 기념품이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을 다녀왔다는 흔적으로 남아있다. 그러다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책은 메트로폴리탄의 경비원이 쓴 것인데, 그는 10년 동안 그곳에서 근무를 하면서 다양한 미술품들을 그의 시각으로 감상하고, 또 그곳을 찾는 수많은 낯선 이들을 관찰하면서 나름의 느낌을 책에 가득 담아냈다.

그러니 어쩌면 내 잔상을 보다 명료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에 읽기로 한 것이다. 사실 미술관 경비원이라면 우리가 흔히 보듯 전시관 입구 쪽에 서서 오가는 사람들과 미술품을 감상하는 사람을 그저 지켜보는 것이 전부인 듯 느껴진다.

관람객이 일부러 미술품을 훼손하거나 무례하게 관람을 방해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이상 그들은 그저 바라만 볼 뿐이다. 그런 경비원이 미술품에 대해 이야기하고, 관람객들을 세밀하게 관찰하고 나름의 생각을 정리했다는 사실이 대견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 손에 이끌러 미술관을 자주 드나들었다고 한다. 그러니 번듯한 잡지사 일을 집어 치우고 미술관의 경비원으로 재취업을 한 것이다. 그곳에서는 적어도 온 종일 온갖 미술품을 실컷 볼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저자는 10년 동안 메트(메트로폴리탄을 줄여서 메트라고 부른다)에서 근무를 하고 지금은 맨해튼의 도보 여행 가이드로 일하고 있다고 한다. 아마 그는 몇 년 후면 맨해튼 도보 가이드에 관한 책도 저술하지 않을까 싶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