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선옥의 <어머니가 병원에 간 동안>을 읽고

소개

가난의 폭력과 트라우마
-공선옥의 <어머니가 병원에 간 동안>을 읽고

목차

1. 들어가며
2. 여성에게 더욱 가혹한 가난의 폭력
3. 가난의 폭력
4. 말할 수 없음의 트라우마
5. 나가며

본문내용

<어머니가 병원에 간 동안>은 공선옥 작가의 2019년 소설집 <<은주의 영화>>에 실린 단편이다. 소설은 육영수 여사 저격 사건이 있었던 1974년을 배경으로 한다. 하지만 소설의 공간은 영부인이 죽던 곳과는 까마득히 먼 깡시골이다. 주인공이자 화자 ‘나’는 그 깡시골에서 살아가는 열두 살 남짓 소녀이다.
공선옥 작가는 전남 곡성에서 태어나 여수, 광주, 서울, 춘천 등에서 살았다. 지금은 현재 전라남도 담양에 산다. 담양에서 밥 해 먹고 텃밭 가꾸고, 책 읽고 글 쓰는 게 전부인 단순하고 간결한 일상을 산다. “제 의식의 배면에는 대도시가 없습니다. 늘 농촌이거나 소도시입니다. 제가 대도시를 처음 경험한 건 고등학교를 다니기 위해 광주로 와서입니다. 유년기는 인간의 의식을 형성하는 데 가장 두터운 시기인 것 같아요. 농촌과 소도시가 제 소설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할 수밖에 없는 이유일 겁니다.”
작가의 이와 같은 ‘시골’은 2019년 소설집 <<은주의 영화>> 곳곳에도 스며있다. <순수한 사람>에서 이혼 후 양육비 소송과 부당해고로 쪼들리는 주인공이 시골에서 농사짓는 노모에게 찾아가는 내용이다. 그곳에서는 외지인들이 나들이를 즐기러 와 노모의 커피며 라면을 공짜로 먹으려 든다.

참고자료

· <어머니가 병원에 간 동안>, <<은주의 영화>>, 공선옥 지음, 창비,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