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일본신화를 통한 연오랑 세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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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경은 [일본의 신화](문학과지성사,2002)에서 일본의 신화 체계는 다카마노하라계와 이즈모계로 나눌 수 있는데, 천손계통의 성격을 띠는 다카마노하라계가 지신계통의 성격을 띠는 나중에 들어온 이즈모계를 밀어내고 지배권을 인수하게 되었다고 보는 일본학계의 통설을 반박하고 어쩌면 이즈모계가 먼저 존재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즉, 그는 일본 신화를 도식화하여, “[古事記]의 신화 체계가 아주 치밀하게 계획되고 고안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특히 가무무스히노카미에서 오쿠니누시노미고토로 이어지는 일련의 신격들은 이즈모 지역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고, 스사노오노미고토를 조상신으로 하는 지신 계통의 신들을 신봉하는 집단이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뒤에 들어온 천손 계통의 집단에게 삶의 터전을 양도하였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다카미무스히노카미에서 아마테라스오미카미를 거쳐 니니기노미고토로 이어지는 일련의 신격들은 천상의 세계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고, 또 앞의 두 신들을 조상신으로 하는 천신 계통의 신들을 신봉하는 집단이었으며, 그들은 먼저 들어와 살고 있던 집단에게서 그 지배권을 인수하였다고 보는 것이다. 즉, [고사기]의 신화 체계가 궁극적으로 지향한 것은 천손 계통의 신들을 신봉하는 집단이 왕권을 장악하여 국가의 체계를 마련하였고, 천황은 천신들의 후예이며, 황실의 권능이 하늘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을 강조하는 데 있었음을 알 수 있다.”(상기 76쪽에서 인용) 는 것이다.

그러면 영오랑․세오녀와 관련되는 이즈모계 신화를 살펴보자. 우선 이즈모계 신화에서 ‘국토 끌어안기’ 신화를 설명하고 있는데, 인용된 자료[김화경의 자료 34-강의자 주]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참고자료

· 김화경 <일본의 신화> 문학과 지성사, 2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