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론] 오규원- 가끔은 주목받는 生이고 싶다

목차

1.세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눈

2.시와 언어에 대한 회의

3.광고로 바라본 세상

4.언어와의 끊임없는 투쟁

본문내용

세상을 드러내야 하는 시인은 늘 언어와 투쟁하게 된다. 세상은 늘 생성과 변화를 간직하고 있는 대상인 반면 언어는 개념화되어 점점 굳어 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시인은 동사인 세계와 명사인 언어 사이에서 절망하고 고뇌하기 마련이다. 낡고 관념화된 언어는 때로 시인의 안내자가 되어주지 못 한다. 시인의 딜레마는 바로 여기에 있다. 시인은 가장 낡은 것을 재료로 하여 상투적이고 진부하지 않는 새로운 것을 보여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규범으로부터 일탈되는 것을 알아야 하고, 또 한편으로는 독자와의 소통을 위하여 어느 정도는 규범 속에 속해야 한다. 오규원의 시들에서도 역시 언어의 한계를 자각한 시인의 고뇌가 느껴진다. 실제로 시인은 데뷔할 무렵부터 언어와 세계와의 관계가 자신을 괴롭혀 왔다고 말한다. 이런 시인의 고뇌가 자본주의의 실체와 80년대 등장한 해체주의와 충돌하면서 새로운 시의 형태인 광고시의 등장을 도래한다. 그는 광고시 말고도 날이미지시라는 새로운 형식의 시를 선보이기도 하였다. 오규원 시인은 숙명인 언어와의 끊임없는 투쟁을 하면서 언어에 대한 깊은 고찰을 한 시인 중의 하나이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