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 여성의 여행과 문학
- 최초 등록일
- 2023.11.29
- 최종 저작일
- 20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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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19세기부터 개화기 이후 일제강점기 무렵까지 여성 여행의 역사와 그 시기에 창작된 문학에 대해 정리한 리포트입니다. 여성 기행문의 특징, 기행 가사와 수필의 차이, 다양한 작품 예시를 다루고 있습니다.
목차
1. 여성의 여행
1) 조선
2) 개화기 이후
2. 여행의 기록
1) 여성의 기행문
2) 19세기
3) 20세기
본문내용
이들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여성 저작자의 소재가 명확하고 주로 양반 부녀자, 기혼여성입니다. 여성이 쓴 글은 저자를 밝히지 않는 경우가 많았던 조선시대에, 드물게 소재가 명확한 작품이 대부분 기행문이라는 점은 독특한 특색입니다.
자발적인 유희가 아닌, 비자발적인 가족 단위의 이동이기 때문에 여성의 기행문은 자신이 속한 가문의 의식을 강조하고, 남편이나 시댁과 관련된 여행의 목적 및 가족사를 자세히 기재합니다. 여성의 기행문은 여행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같은 가문의 여성 사이에서만 유통되었기 때문에, 그들에게 보여지는 자기 식구들의 모습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여성의 기행문은 솔직하고 과장된 표현을 사용하며 옛 문장이나 역사적 사실이 아닌 일상적인 사물을 활용한 비유를 사용합니다. 전통적인 글쓰기 양식을 배우지 않은 여성이기에 표현 방식이 참신한 경우가 많습니다. 지방의 풍속이나 요리법, 여행에서의 어려움 등 남성 기행문에서 보기 힘든 소재도 자유롭게 응용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성 기행문에서는 자유를 갈망하는 마음과 유교 규범 사이의 갈등이 드러납니다. 집안에서 갇혀 지내던 여성들은 새로운 공간을 체험하면서 자아의 변화를 겪게 됩니다. 여행이 인생에서 매우 드문 일이기에 더 자유로워지고 싶고, 더 많은 것을 구경하고 싶고, 급기야는 사회에서 금기시하는 글로써 이 특별한 경험을 기록하고 싶어집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돌아가야 할 집안과 아녀자가 지녀야 할 자세에 대한 고정관념이 남아있습니다. 여성에게 자신도 몰랐던 공간적 한계를 알려주고, 새로운 욕망과 기존의 질서 사이에서 갈등하며 자신의 성별에 따른 실존의식을 고민하게 하는 것. 급기야는 사회적으로 핍박받는 ‘글쓰기’까지 유도하며 끝내 욕망이 승리하도록 만드는 것. 그것이 당시 여행이 가진 힘이었습니다.
이러한 원칙에서 예외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이 <호동서낙기>입니다.
참고 자료
이승희, “조선후기 여성 기행문 연구”, 인하대학교(2006)
김수경, “여행에 대한 여성적 글쓰기 방식의 탐색”,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 17집,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08 , 47-87P
유정선,“1920년대 여성 기행가사 속 ‘출입’(出入)과 근대 체험 재현의 의미”. <한국고전여성문학연구>37집, 한국고전여성문학회, 2018, 275-302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