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감상문] 연극 안톤 체홉의 <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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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연극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안톤 체홉의 <갈매기>가 “연극은 연극이다”라는 기치 아래 시작한 우리극연구소에서 기획되었다. ‘체홉 연출’의 새로운 연극적 가능성을 보여준 윤광진이 번역과 연출, 그리고 윤시중이 무대 조명을 맡아 11월 30일까지 공연 중이다.지금까지 접해 본 여러 편의 소극장 공연 중 가장 작은 무대와 작은 관람석이라는, 보다 제한 된 공간에서 연극 <갈매기>의 막이 올랐다.막이 오르면 무대 위에 작은 또 다른 무대가 보이고, 메드베첸코와 검은 의상만큼이나 어두운 분위기의 마샤가 등장한다. 이들의 도입 대사를 듣고도 관객들은 이미 그들의 엇갈린 사랑과 삶의 갈등을 예감하기에 충분하다.콘스탄틴이 총과 죽은 갈매기를 니나에게 바치며 ‘나도 곧 이 갈매기처럼 죽게 될거야’라고 말한다. 둘은 서로에게 변했다고 말함으로써, 연극에 대한 좌절이 사랑의 갈등까지 불러일으켰음을 보여준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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