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커뮤니케이션] 선거 기간 중 여론조사 공표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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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예측을 위한 여론조사가 갖는 정치적 가치와 상업적 비중 그리고 사회적 관심은 이제 세계 각국에서 널리 인식되고 있는 듯하다. 선거결과를 얼마나 정확히(정확성), 얼마나 경제적으로(경제성), 또 얼마나 미리(사전성) 예측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은 한 나라의 정치적 안정과 과학적 정책수립의 정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로 간주되고 있는 실정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미국에서는 이미 1936년 루스벨트 대통령 선거 당시 이미 여론조사가 본격화되었고, 이보다 더 일찍 1824년 초기 형태의 선거예측 여론조사가 실시된 바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1987년 대통령 선거가 직접선거에 의해 실시되면서부터 선거예측 여론조사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1991년 이전의 국회의원 선거법에서는 제76조에 누구든지 선거에 관하여 정당에 대해서나 또는 당선인을 예상하는 인기투표 혹은 모의투표를 실시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87년 제13대 대통령선거에서 관심이 시작되고, 1991년 개정된 선거법하의 국회의원선거에서 관심이 증폭되게 되었고 최근에는 4·15 총선을 앞두고 언론사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각종 선거 여론조사를 발표했다. 이는 민주주의를'여론의 정치'로 믿고 있다는 증거의 하나로 바람직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언론이 주먹구구식으로 여론을 취합하여 보도하는 비과학적 방식에서 벗어나 과학적으로 여론을 조사하여 이를 알리는 이른바 정밀보도(Precision Journalism)가 보도영역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점에서도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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