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키신저, 에릭 슈밋, 대니얼 허튼로커 공저 <AI 이후의 세계>, 어떤 기술도 우리가 운명의 주인이다.

소개

챗GPT의 등장으로 우리의 일상에는 벌써부터 많은 변화들이 감지되고 있다. 대학에서 리포트가 사라지는가 하면 AI로 작성된 뉴스 기사는 물론 시나 소설을 쓰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현재는 구글에서도 BARD를 출시해 생성형 AI의 시장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이다. 그러나 이는 여느 전자제품 판매 경쟁과는 양상을 달리한다. 이들 기계들이 인간을 상당 부분 대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은 인간의 지능을 넘어섰다고 놀라워하는 사람은 많아도 AI 시대를 위해 어떤 대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는 별로 없는 편이다. 이런 점에서 저자들은 AI 시대를 전망하면서 늦기 전에 철학적 논의를 필두로 다양한 논의와 합의가 이루저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니까 이 책은 그런 무방비의 사회에 대한 경종으로 읽을 수도 있다. AI 시대에는 인간이 지적 무기력증을 앓을 염려도 있다는 점에서 이를 간과하기 어렵다. AI 시대가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에 대한 논점 접근을 위해서라면 이 책은 일독의 가치가 충분하다.

독후감은 읽는 사람의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3행을 기준으로 행간을 띄워놓았다.

목차

가. AI와 인간의 첫 대결
나. AI 시대를 대비한 질문들
다. AI의 긍부정적 측면들
라. AI로 인한 사고의 왜곡
마. 인간과 AI의 관계 정립
바. AI 시대의 아이들
사. AI 시대에 대한 대비

본문내용

가. AI와 인간의 첫 대결

2017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세기의 바둑 대결에서 인간 최고수가 일방적으로 패하자 세계는 패닉상태에 빠졌었다. AI의 급속한 발전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었다. 이는 AI가 인간의 많은 일자리를 빼앗아갈 것이라는 우려로 이어졌다.

그러나 그러한 우려는 곧 찻잔 속의 태풍처럼 곧 우리 뇌리에서 사라졌다. 우려와는 달리 우리 사회의 어느 영역에서도 AI로 인한 큰 변화는 감지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2022년 겨울 오픈 AI사에서 챗GPT를 세상에 내놓자 다시 한 번 경악했다.

챗GPT는 검색이 아니라 대화자가 요구하는 내용에 대해 거의 완벽한 형태의 대답을 제시했다. 이는 AI가 엄청난 데이터를 강화학습을 통해 스스로 학습한 결과다. AI가 인지형에서 생성형으로 진화했으며 그 힘이 세상을 압도할 것이라는 사실을 엿본 것이다.

챗GPT를 이용하여 미술대회에서 1등을 하는가 하면 뉴스 기사를 작성하고, 설교 원고를 작성하며, 재판관은 판결문까지 쓴다. 시를 짓고 소설을 쓴다. 대학생들이 리포트나 시험에 활용하고 있다. 대화자가 요구하는 모든 것들에 대해 순식간에 정교한 대답을 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한 AI는 우리 삶의 보조도구였다. 자동차 내비게이션이 생활화 되면서 우리는 길눈이 어두워졌다. 노래방 기기가 대중화되자 노래 가사를 외울 필요가 없게 되었으며, 스마트폰 덕분에 전화번호 수첩이 필요 없게 되었다.

당연히 집 주변 어디에 맛 집이 있는지를 알아둘 필요도 없게 되었다. 그로 인해 우리의 일상은 인공지능에 의해 조금씩 단순화되어 가고 있다. 이제 생성형 AI가 생활 속으로 깊이 들어오면 인간의 삶은 더욱 단순화 수준을 넘어 AI와 관계를 새롭게 정립해야할지도 모른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