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이 다가올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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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이모의 첫째 딸 인주 언니는 나와 여덟 살 차이 난다. 그런 인주 언니와 함께 자란 나는 인주 언니에 대한 소견이 많았다. 여러모로 비교될 수밖에 없는 차이로 열등감을 갖고 있었다. 언니는 모범생이라면 나는 세상 보통 아이가 되어 불만은 많아도 그럭저럭 잘 살았다. 뉴욕으로 가서 혼자 생활할 때 육 개월 후 인주 언니가 교환 교수 자격으로 왔다. 인주 언니는 모범생이지만 외로움과 수줍음, 적응하는데 어려워해서 나는 도움이 되어 주기로 작정한다. 그동안 인주 언니는 큰이모의 눈이 되어서 돌아가실 때까지 함께 한 효녀였고 그만큼 세상 물정도 모른다는 것을 내가 잘 알기 때문이다. 인주 언니가 뉴욕에 있을 때 누렸던 사랑 이야기는 언니의 인생에 아름답게 자리할 것이다. 인주 언니의 삶이 남들보다 늦게 된 것은 큰이모다. 인주 언니의 큰 틀이 될수 밖에 없었던 인주 언니의 엄마, 큰이모는 육 남매의 맏딸이고 우리 엄마는 막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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