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속과 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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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비가 오고 우산이 없는 헬레나 자매님이 내게 차를 사주겠다면서 녹음기를 쥐어주고 사라지는 게 헬레나의 모습이다. 고해성사를 녹음기로 녹음해서 들려주는 일은 이해하기 쉽지 않다. 신부는 눈앞에 벌어진 현상을 수용하는 자신의 직관이나 태도를 표현한 단어가 의지라는 걸 깨닫는다. 그게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방법임도 깨닫는다. 헬레나는 친구에게 다 못한 이야기를 들려주려는 양 미사에 꾸준히 참석한다. 결속과 끈기로 이어져 가는 인생에서 평안과 기쁨을 누리려고 한다.

손민우는 여섯 살 때 잠시잠깐 전신 경련을 세 차례 겪었다. 그 일을 겪으면서 자신이 호랑이로 둔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었다. 부모님은 집안에 순환계통의 유전력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근심했지만 유명한 전문의가 병이 아니라는 말을 했다. 그 말을 듣고 감사해서 손민우는 성당에 다니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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