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기업을 위한 변명 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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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라는 존재는 한국에서 너무나 이중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제의 주축으로 추켜 세우는 가 싶다가도 재벌이나 정경유착과 같은 부정적 면으로 깎아 내리는 일이 많이 있다. 굴곡이 많았던 한국 현대사를 거쳐 오며 군부나 부패 정치인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갔지만 흔히들 말하는 ‘재벌’ 기업들은 아직도 굳건히 살아 남았기 때문일까. 한국인들은 아직도 기업들에서 좋지 못했던 과거사를 떠올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송병락 교수는 기업을 위한 ‘변명’이라는 경제학 서적에는 어울리지 않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는지도 모른다. 변명이라는 말은 이미 지나간 돌이킬 수 없는 일에 대해 쓰는 말이다. 게다가 변명이란 말은 얼마나 비굴하게 들리는가. 이 말 자체가 한국에서 기업이라는 존재가 실제적인 가치보다 얼마나 저평가 되었는지를 잘 나타내준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좋지 않은 과거의 기억으로 인해 한국인의 의식 속에 자리잡은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으려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와 동시에 한국의 21세기 생존 전략을 어떻게 잡아나갈 것인가 하는 비전을 기업을 중심으로 제시하려고 한다. 사실 전자는 이 책이 출간된 이후로 많이 이루어져 왔다. 흔히 그룹사로 불리는 기업들의 가치와 그 동안의 노력이 재평가되고 현재 한국에서의 역할의 중요성도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후자는 그 누구도 정확한 답을 제시하기는 힘든 부분이라 하겠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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