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러기>를 읽고-메리 올리버지음(시집)

소개

"<기러기>를 읽고-메리 올리버지음(시집)"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어디 이 뿐이랴. ‘비단신 신은 콩’이나 ‘죽음이 가을의 허기진 곰처럼 찾아오면, 죽음이 찾아와 그의 지갑에 든 반짝이는 동전을 모두 꺼내 나를 사고, 지갑을 닫아버리면’이라는 표현은 무슨 동화의 한 장면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흥미진진하다. 또 ‘북양가마우지들은 물에 첨벙 뛰어들지, 흰 장갑처럼, 그 다음엔 파도의 절벽에서 다시 기어 나오지 흰 꽃처럼ㅡ , 수저처럼 매끄러운 부리’나 물뱀의 자갈 같은 눈이나 깃털 같은 혀 등의 시적 표현은 그냥 지나칠 수 없을 정도로 수려한 은유다.

<중 략>

시집을 읽는 내내 그녀의 문체는 구어체로 친근하고 편안했다. 삶의 어두운 면을 보여주는 시도 그녀의 문체에 의해 가볍고 아무것도 아닌 듯 탁한 기운은 풀어지고 만다. 깃털처럼 가볍고 싱그런 나뭇잎처럼 상쾌하고 바람결에 흔들리는 나뭇가지처럼 자유롭다. 그녀의 시는 온통 야생의 경이로 가득하다. 시집 속에 숲과 바닷가를 담아놓고 바람같은 음성으로 본연의 고향으로 돌아오라고 손짓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