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문] 서정인의 강에 대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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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속의 인물은 네명으로 요약된다. 우선 한 집에 사는 세 남자부터 소개하자면 얼굴빛이 창백하고 실팍한 검정 외투를 입고 있는 대학생 김씨. 목소리가 굵고 멋내는 것을 좋아하며 하얀 목도리를 두르고 밤색 잠바를 입은 속물근성 다분한 세무서 주사 이씨. 그리고 털실로 짠 고깔모자를 푹 눌러쓴 실용적인 옷차림을 했으며, 병역기피자로 군대이야기를 싫어하고, 이씨에 대하여 일종의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하숙집 주인이자 초등학교 교사를 그만둔 박씨가 바로 그들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박씨의 옆에 앉아있던 젊고 살찐 여자 작부가 있다. 사실 이 여자는 이 소설 안에서 그다지 큰 역할을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이 소설의 제목에 대한 정의, 즉 강이 흘러가는 상실의 세계라고 하는 것에 일조를 하기에 언급하고 싶다. 그녀의 꿈은 어쩌면 행복한 결혼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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