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에남는 선생님과 교사의 자질 및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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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얘기를 나누거나 TV를 보다가 혹은 스승의 날만 되면 늘 생각나는 선생님이 내게는 두 분 계신다. 그중 제일 먼저 떠오르는 선생님은 고등학교 1학년 담임 선생님이다. 그 선생님과의 첫 만남은 고등학교 1학년 입학식의 날이었다. 선생님께선 교실로 오셔서 출석을 부르며 반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아주 소소한 말 한마디씩을 덧붙이셨다. “권OO, 교복이 잘 어울리네.”, “김OO, 눈이 정말 예쁘네.”, “박OO 머리를 깔끔하게 잘 묶네.” 등등. 대개 칭찬에 가까운 말들을 하셨다. 내 이름을 부르며 붙인 말은 늘 새 학기 시작마다 선생님들께 들었던 말과 같았다. “이보배, 이름이 예쁘네.”학기가 시작되고 며칠 지나지 않은 날 조회시간. 선생님은 건의함 같은 작은 상자를 들고 오셨다. 교탁 위에 상자를 올려두시고 처음 하신 말씀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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