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방>과 <날개> 비교 분석

목차

1. 서론
2. 주제
3. 시점
4. 구성
5. 결론
6. 참고자료

본문내용

최인호의 <타인의 방>(1971)은 산업시대 경제성장의 한 편에서 진행된 인간의 소외와 정체성 상실을 고발한 작품이다. <타인의 방>에서 ‘방’은 아내의 부재로 거리와 똑같은 피로하고 고독한 감금의 공간이 되어 버렸다. 결국 그는 스스로 사물이 됨으로써 소외된 일상적 자아를 죽이고 본래적 자아를 회복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사물화를 통해 공포스러운 소외의 실체와 본래적 자아를 회복하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회복된 본래적 자아는 아내에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세계나 주체에게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래서 그 방은 계속 ‘타인의 방’으로 남고 아내에게 그도 영원히 타인으로 남아 있을 수밖에 없었다.
이상의 <날개>(1936)는 『조광』에 발표된 이상의 문학을 대표하는 전형적인 심리주의 소설이다. 식민지 시대 지식인의 자기소모적이고 해체적인 삶을 통해 사회현실의 문제를 심리적 의식 속으로 투영시킨 작품이다. 아내의 구속과 압박에 길들여져 있는 ‘나’는 어느 날 돈으로 인해 외출할 기회를 갖게 된다. 나는 다섯 차례에 걸쳐 외출을 하게 되고, 이 외출을 통해 일상적 삶의 가치를 깨달아간다는 내용이다. 주인공의 무력한 삶과 자아분열 속에서 벗어나 본래의 자아를 지향하는 인간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타인의 방>과 <날개>는 모두 ‘아내’라는 인물에 의존하는, 아내로부터 자신의 존재의식을 찾고, 자아를 부여하는 무력한 ‘나’가 등장한다. 주인공은 일상으로부터 소외되어 있으며 고립과 고독을 느낀다.

참고자료

· 심재욱, 최인호 단편소설 「타인의 방」 서사구조 연구- 환상기법을 중심으로, 우리문학연구 제 45집, 2015.1
· 이희경, 도시 문명에 갇힌 인간 소외와 상실감– 최인호의 「타인의 방」을 중심으로, 중앙대학교 박사학위, 2012
· 정인혁, 초점화를 통한 주제 교육 연구–최인호의 <타인의 방>을 대상으로, 교과교육학연구 제 19권 4호(2015)
· 한인수, 현대소설에 나타난 소외 양상 연구-<타인의 방>, <숲속의 방>, <내 마음의 옥탑방>을 중심으로,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2002
· 김상욱, 이상의 『날개』연구 : 아이러니의 수사학, 국어교육 92, 한국어교육학회, 1996
· 문흥술, 박제가 된 천재의 비상-이상의 <날개>, 태릉어문연구 제 14집, 도서출판 박이정,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