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2020년 가을학기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 황호덕 교수님의 <문학이론의이해> 수업에서 중간고사 대체과제로 작성된 레포트입니다. 이상의 <날개>라는 단편소설을 주제로 하는 소논문이며, 이 소설을 근대 자본주의의 병폐와 아이러니를 지적하는 소설이라는 가설을 세우고, 이러한 관점에서 소설을 분석했습니다. 해당 수업은 A+를 받았으며, 레포트 역시 훌륭한 평가를 받았습니다.
목차
1. 서론: 기존 이상 연구의 문제점, 그리고 「날개」의 ‘사회 고발 소설’로서의 새로운 가능성
2. 본론
1) 「날개」에서의 자본주의 인식과 묘사
2) ‘나’의 돈에 대한 인식의 변화
3) 궁극적 지향점으로서의 아내, 그리고 ‘나’의 남편으로서의 지위
4) 가설의 증명: 자본주의의 아이러니 강조를 통한 사회 고발
3. 결론: 고발 소설로서의 「날개」의 의의와 한계
4. 참고문헌
본문내용
이상은 1930년에 조선총독부에서 발간한 종합 홍보지인 『조선』에 국문 장편소설인 「12월 12일」을 연재하면서 문학적 글쓰기를 시작한 이래로, 1937년 일본 동경에서 사망할 때까지 여러 편의 시와 소설, 수필 등을 발표하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이러한 그의 작품들은, 그 이전의 다른 작가들이 보여주던 작품과는 확연히 다른 독특함과 새로움, 전위성을 보여줌으로써, 그동안 수많은 연구자들의 연구 대상이 되며 현대비평의 모든 이론과 방법의 시험대
가 되어 왔다. 그 결과, 이상은 ‘모더니즘 작가’, 그리고 그의 대표적인 소설인 「날개」는 모더니즘에 기반한 심리 소설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으로 자리하게 되었다.
문제는, 이상의 짧은 생애가 강한 극적 요소를 띠고 있고, 그의 개인적인 행적과 문단 활동이 객관적으로 서술되기보다는 오히려 과장되고 신비화되어왔다는 점이다. 이렇게 과장되고 신비화된 그의 삶은, 그의 텍스트를 해석함에 있어 삶의 특징과 결부되어 잘못 해석되거나 왜곡, 과장된 경우가 허다하다. 실제로 이상 문학은 그 텍스트에 대한 깊이 있는 독해 작업도 없이 연구자나 평자의 자의적 해석에 이끌려 엉뚱한 의미로 오독된 경우가 많다.
이러한 해석의 걸림돌은 박성준의 <「날개」: 잃어버린 정체성을 찾아서>라는 논문에서 보다 자세하게 언급된다. 그는 「날개」 연구의 걸림돌로 크게 다섯 가지를 뽑는다. 첫 번째로, 「날개」는 텍스트 자체에 대한 오독의 문제를 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오독으로 인식되지 못하며 정설인 것처럼 대중들에게 ‘정전’의 지위를 가지고 알려졌다는 점이다. 두 번째로, 「날개」는 한국문학 연구의 층위에서 이 작품에 대한 미학적 선규경력이 매우 강력하다는 점이다. 이는 「날개」가 앞서 언급했듯 모더니즘 소설의 대표작이라는 식의 전제이자 결론이 내려져 있음을 의미한다.
참고 자료
권영민, 한국 모더니즘 문학의 탄생. 서울: 세창출판사, 2017.
박상준, “「날개」,” 이상리뷰 권 no.6 (2007): 113-152.
김은정, “돈의 기호를 매개로 한 리얼리즘과 모더니즘 소설의 이해.” 한국어문연구(구 계명어문학) 권 no.19 (2010): 119-142.
신범순, 이상 문학 연구. 서울: 도서출판 지식과 교양, 2013.
서준섭, 한국모더니즘 문학연구. 기흥: 일지사, 1998.
권영민, 이상 연구. 서울: ㈜민음사, 2019.
권영민, 이상 선집2 단편소설. 파주: 태학사, 2013.
최경미, “이상의 「날개」 연구,” 석사학위, 수원대학교 교육대학원, 2006.
김주현, 실험과 해체. 파주: ㈜지식산업사, 2014.
김남영, “1930년대 도시소설의 공간 연구,” 석사학위, 한남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1998.
한컴오피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