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쓰메 소세키 장편소설 <그 후>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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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에 나온 고전이지만 아주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었다. 이 작품의 주인공 다이스케는 오늘날에도 충분히 통할만한 정서를 지닌 인물이었다. 오늘날 역시 다이스케처럼 부모에게 손을 벌려가며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이 많다. 그 중에서도 취직을 위해 노력하며 부모에게 손을 벌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다이스케처럼 무위도식하며 손을 벌리는 사람 역시 상당수 존재한다. 다이스케는 오늘날에도 흔히 볼 수 있는 청춘이다. 사람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자립할 의지가 없으며 자기 원하는 대로 모든 것을 하고 싶어 하는 그런 귀하게 자란 자식. 그런 의미에서 현대에 비유하여 다이스케라는 사람의 정신세계는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 이렇게 정해진 틀에서 살아가다 보면 도전을 두려워하고 또 자립에 거부감을 지닌 경우를 흔히 찾아볼 수 있으니 말이다.
이런 정해진 틀을 깨는 게 이 소설의 서사 과정이다. 우스꽝스럽겠지만 다이스케의 정신적인 성장이 불륜으로 인해서 이루어진다는 게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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