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장편소설 <해변의 카프카>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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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두 권이나 되는 장편소설이었지만 비교적 어렵지 않게 읽은 작품이었다. 작가의 필력이 워낙 좋기도 했고 묘사가 선명했으며 어려운 문장도 많지 않았다. 이 작품은 명확하게 인간의 성장을 다룬 작품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 소설에는 여러 가지 환상적인 요소가 나온다. 다무라 카프카의 가출로 시작해서 나카타 노인이 모든 기억을 잃고 텅 비어 버린 남자가 된 사연, 하늘에서 떨어지는 거머리와 생선들, 입구의 돌 찾기, 사에키와 다무라 카프카의 묘한 관계 등등 실제라면 좀처럼 일어나기 힘든 일들이 계속해서 나온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이 작품을 철저히 개인적인 세계를 다룬 내용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결국 전공투 시절 목숨을 잃은 그 남자와 과거를 떨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다무라 카프카 소년의 이야기, 오로지 현재밖에 없는 나카타 노인과 오로지 과거밖에 없는 사에키의 이야기가 주가 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머니와 누나를 강제로 범하게 된다는 불길한 예언 역시 매우 자연스럽게 느껴질 수 있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