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학계의 역사인식 - 조선후기 공납(삼정)에 대한 인식을 중심으로 -

소개

"북한학계의 역사인식 - 조선후기 공납(삼정)에 대한 인식을 중심으로 -"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서론

2. 북한역사학계의 서술 분석
1) 전세제도: 전정(田政)
2) 군역제도 : 군정(軍政)
3) 환곡제도: 환정(還政)

3. 북한역사학계의 인식과 한계

4. 결론

5. 참고 문헌

본문내용

판문점선언과 북미회담 이후 남북은 한반도의 적대적 대립을 해소하고 평화공존을 지향하는 새로운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앞으로 새로운 한반도 평화체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이념과 체제에서 비롯하는 적대적 역사인식을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역사인식에 있어서 동질성을 넓히는 한편 이질성을 줄여나가며, 차이의 공존을 지향해 나가야 한다. 오늘날 남북 역사인식에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가장 잘 파악할 수 있는 시기는 조선후기이다. 해방 이후 남북은 조선후기의 역사를 ‘내재적발전론’이라는 공통 된 틀 안에서 분석해 왔다. 이는 남북 모두 식민사학의 정체성론을 극복하고 세계의 역사발전 법칙(보편성) 하에서 자국의 역사를 설명하기 위한 방법론으로서 ‘내재적 발전론’을 수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남한에서는 ‘내재적발전론’의 근대주의적 역사서술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면서 조선후기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론들이 도입되었다. 하지만 북한에서는 ‘내재적발전론’에 대한 비판이 전무했을 뿐만 아니라 주체사상의 경직화에 따라 ‘내재적발전론’ 역사관을 기초로 한 계급투쟁 사관이 더욱 강화되어 갔다. 조선후기 역사상 중에서 연구사적으로 주목해야 할 것은 수취제도에 관한 연구이다. 해방 이후까지만 해도 남북 모두 조선왕조의 수취제도를 봉건국가에 의한 대민 수탈로 파악하고 그것을 조선왕조의 주요한 모순 중 하나로 지목해왔다. 하지만 최근 남한학계에서는 과거 수탈로써만 파악해 왔던 수취제도를 조선왕조 고유의 재정시스템으로 파악하고자 하는 연구흐름이 나타났다. 반면 북한학계에서는 여전히 이를 대민수탈로 파악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계급투장 사관의 강화에 따라 봉건성과 강압 성을 더욱 강조하는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본고는 위와 같은 남북 역사인식의 분기가 발생하게 된 계기를 북한학계의 연구사를 중심으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참고자료

· 정태헌, ｢‘남북 역사인식 연합’을 위한 역사학 교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