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론 “ 강유정 ” - 작품 “오이디푸스의 숲”를 통해본 작가의 내면세계의 표현을 중심으로 -

소개

"작가론 “ 강유정 ” - 작품 “오이디푸스의 숲”를 통해본 작가의 내면세계의 표현을 중심으로 -"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Ⅰ. 내부와 외부 사이
Ⅱ. 예술과 자본 사이
Ⅲ. 순수와 대중 사이
Ⅳ. 마치며

본문내용

Ⅰ. 내부와 외부 사이
오이디푸스는 어찌 되었을까. 가끔 상상해보곤 했다. 행복한 결말로 끝나버린 동화의 뒷이야기를 그려보듯. 제 눈을 찔러 장님이 되어버린 사내가 있다. 천고의 죄인이다. 레비-스트로스는 인간을 규정하는 보편적 공통성을 ‘근친상간 금지’라 언명했는데, 이에 따르면 오이디푸스는 죄인조차 될 수 없다. 인간을 구획하는 선분 바깥쪽의 무엇이다. 하지만 테베 시민의 입장에서 그를 바라보면 조금 개운하지 않다. 저주받을 존재이긴 하나 한때는 왕이었다. 추앙받는 영웅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스스로를 반성하며 불구가 된 자에게 더 이상의 비난도 계면쩍다. 그렇다고 마냥 용서하기엔 더욱 찝찝하다. 난감하기는 오이디푸스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두 눈을 제물로 바치며 신의 섭리 안쪽으로 들어왔지만, 그는 여전히 온전한 인간은 아니다. 금기의 선을 넘었다가 돌아온 자, 인간의 절취선 바깥을 넘나든 자, 내부에 새겨진 외부의 주름이다. 그 이질적인 부끄러움을 이기지 못하고 오이디푸스는 말한다. “어서 빨리 나를 이 땅에서 쫓아 내 주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