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밥 먹지 못하는 한국인들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 혼밥 기피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

소개

"혼자 밥 먹지 못하는 한국인들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 혼밥 기피에 대한 사회학적 분석"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I. 들어가는 말 1

II. 조사 방법 및 분석 3
1. 조사 방법 3
2. 조사 결과 3
가. 설문 조사 3
나. 직접 조사 6
다. 질적 조사 7

III. 사회학적 분석 7
1. 체면중시의 의식구조와 수치 문화(shame culture) 7
2. 한국인의 ‘우리’개념(We-ism) 8
3. 한국 식(食) 문화의 특성과 공동체 문화 10

Ⅳ. 참고 문헌

본문내용

우리들은 흔히 우연히 만난 지인들에게 또는 처음 만나 친해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언제 밥 한번 먹자’ 라는 얘기로 말문을 트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필자가 고려대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선배님들께 처음 들었던 말도 ‘언제 밥 한번 같이 먹자’였다. 한국인이라면 이러한 대화가 단순히 ‘배가 고플 때 밥을 같이 먹자’의 의미가 아니라는 것을 누구나 쉽게 인지 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인에게 있어 밥을 먹는 행위는 밥을 같이 먹는 다는 단순행동을 넘어서 그 사람과 사회적 관계를 맺고 그 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수단적 의미가 강하게 베어있다.
이처럼 개인적이고 생물학적인 행동인 것처럼 보이는 밥 먹기에 강한 공동체적 동기를 부여해서 인가. 우리나라에서는 식당에서 혼자 식사하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 대조적으로 같은 문화권 내의 국가이고 물리적 거리도 가까운 일본은 우리와 확연하게 다르다. 일본의 식당에 가보면 대개가 혼자 먹고 있는 경우가 많다. 간혹 단체로 몰려 가더라도 같은 종류로 통일해서 시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 설령 여럿이 갔다 해도 주문은 각자 좋아하는 음식으로 하고 계산도 각자가 먹은 만큼 한다. 혼자서 식사하기를 꺼려하고 음식도 통일해서 주문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는 한국과는 대조적이다. 일본은 기쿠바리(氣配り) 정신으로 대표되는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 라는 의식이 사회 전반에 내재 되어 있기 때문이다.
“혼자 식사하는 것 말야. 그렇게 하려면 마음을 독하게 먹어야 해”
영화 ‘사랑이 다시 올 때’(Hope Floats)에서 저스틴은 식당에서 혼자 식사를 하고 있던 버디를 만나 이렇게 말한다. 학창시절에 자기가 마음에 두고 있었던 버디가 혼자 식사하는 것이 안쓰러워 보였던가 보다. 그렇다. 식당에서 혼자 밥 먹는 것만큼 곤혹스러운 것은 없다. 특히 한국에서는 더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같이 밥먹을 사람도 없나’하고 쳐다보는 주위의 따가운 시선 때문이다. ‘나 홀로 식사’를 하더라도 패스트푸드점에서 햄버거나 샌드위치, 아니면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김밥으로 그냥 때우는 경우가 많다. 혼자 밥 먹는 사람에 대해서는 ‘사회적 낙오자’, ‘왕따’ 라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참고자료

· 오세영(2005) 현대 한국 식 문화에 나타난 함께 나눔의 성격
· 최재석(1979) 한국인의 사회적 성격. 개문사 : 183
· 문은희(1994) “우리의 문화 현상과 행동 특성.” 현상과 인식. : 47-67
· 이종한(1992) 공동체 의식에 관한 개인주의-집단주의 관점에서의 비교문화적 분석. 한국심리학회지 Vol. 6, No. 2 : 76-93
· 이근후(1995). 한국인의 사회적 성격에 관한 조사. : 383
· 윤진. 남녀 차이에 대한 심리학적 고찰
· 최상진, 유승엽(1992) 한국인의 체면에 대한 사회심리학적 한 분석
· 조흥윤(1998). 한국 음식문화의 형성과 특징
· 유종원 공동체주의의 공동체 개념과 의미에 대한 비판적 고찰
· 홍원식. 한국인의 ‘우리’로서 관계 맺기와 그 철학적 배경
· 오세영, 이헌(2004). 한국인의 공동체의식과 식 문화에 대한 소고(小考)
· 한국인에게 밥은 무엇인가. 최준식 – 휴머니스트
· 동아일보 2006. 3. 3 금. 모나리자, 얼굴 뒤 풍경을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