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오캐롤' 레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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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함께 관람한 “오!캐롤”은 우리 모녀에게 뮤지컬의 매력에 빠지게 하는 One way ticket이었다. 신나는 춤과 음악, 그리고 배우들의 진정성 있으면서도 때로는 익살스런 연기가 모두 어우러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았던 뮤지컬이다.
‘오!캐롤’은 닐 세다카(Neil Sedaka)의 히트곡으로 만들어진 쥬크박스 뮤지컬이다. 실제로, 광고,영화, 방송 등에 흔히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객들에게 매우 친숙한 음악으로 다가올 수 있다. 특히, 팝송에 관심이 많은 엄마는 Stupid Cupid, Oh, Carol!과 같은 노래가 나올 때마다 굉장히 귀에 익은 노래라고 하시면서 뮤지컬을 즐기셨다. You mean everything to me와 같이 모르셨던 노래도 평소 좋아하시던 올드 팝과 비슷한 스타일이었기에 굉장히 만족스럽게 뮤지컬을 관람하셨다.
‘오!캐롤’은 1960년 대 미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를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결혼식 당일날 남편이 결혼식에 나타나지 않아서 암울한 마지를 위로하기 위해 친구 로이스가 마지의 신혼여행지로 계획되어 있던 파라다이스 리조트로 같이 여행을 오게 된다. 로이스는 여행 내내 마지가 새로운 사랑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자신 또한 게이브를 만나 정서적으로 교감도 나누게 된다. 로이스의 긍정적인 바이브가 마지를 위로하면서 관객들에게도 카타르시스 효과를 줄 수 있다. 또한, 파라다이스 리조트에서 공연을 하며 최고의 스타가 되고 싶어하는 욕심 많고 야망 많은 델에게 아무런 크레딧을 받지 않으며 곡을 작곡해 주는 소심한 게이브가 마지막에 화려하게 공연을 하며 관객들도 속이 시원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는 ‘꿈을 꾸면 이루어진다’는 희망을 주기도 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서는 용기를 내어 길을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사랑을 주제로 한 뮤지컬에서는 주로 한 커플 또는 두 커플만 주목을 받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는 하는데, ‘오 캐롤’에서는 마지와 그녀의 신랑, 로이스와 게이브 이외에도 델과 스텔라 커플 그리고 허비와 에스더 커플도 더해져 연인 관계의 연령층을 다양하게 하고 더욱 현실적이고 관객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감동을 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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