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사, 소설]조정래 대하소설 - 한강 서평

소개

조정래 대하소설 한강 서평입니다.

목차

우리들의 이야기
한강, 탁한 물 빛
사실 들추기
삼중 인격자들 - 있는 그대로
에어컨과 칼피스
한강, 끝나지 않은 이야기

본문내용

우리들의 이야기
한시간 전쯤 유일표와 이상재, 원병균이 광주로 향하는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하는『한강』읽기를 마감한 지금, 1958년부터 1980년까지의 22년 세월을 두 달 남짓한 기간 동안에 한강의 인물들과 함께 살면서 나는 무언가 값지고 귀중한 것을 얻은 것 같은 기분이다. 소설을 읽었다기보다는 그 시절의 비밀 이야기, 비밀 문서를 읽은 기분이랄까. 처음 숙제로 접할 때의 막연함이 중반을 지나면서 무언가 뜨거운 것으로 바뀌어 지더니 막판으로 가면서 내 마음속에 자리한 것은 겸허함이었다. 소설 『한강』속에서 접한, 그리고 그 시절을 살아갔던 오늘날의 사람들과 이미 망자인 사람들에 대한.
한강을 접하기 전까지의 나는, 한 마디로 아는 척하는. 아니, 아는 척할 줄도 모르는 2000년대의 20대였다. 4.19, 5.16, 5.18에서 나는 단순한 숫자의 나열만을 인식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알고 있었지만(정말 알았을까?) 단지 그것뿐이었다. 사학을 전공한다고 하지만, 나는 어쩌면 소설 속의 강숙자처럼 그저 무늬만 사학도였다. 끊임없이 고뇌하고 쓰러져가며 투쟁했던 지난 한국 현대사 속의 인물들을 접하면서도 그저 어느 먼 나라 이야기인양 방관하였던 나를 한강은 많이도 뒤흔들었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