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중세인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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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끔 현재의 시각으로 과거를 바라보는 경향이 있다. 특히 현대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서양인들의 과거는 지금처럼 화려하고 세련된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서양인들 중에 일부도 고백하거니와, 서양 중세사는 오해와 과장과 착각이 난무하였고 상충되는 주장이 많았다. 우리는 직접적으로 서양 중세를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입장에 서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서양 중세가 학문적 가치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우리가 중세를 잘 이해하려면 중세의 특징인 양면성과 모호성, 야만성을 이해해야만 중세 인들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고대의 특징이 단순성과 솔직성, 화려함이라면 중세의 특징은 좁은 땅과 낮은 경제력과 전염병의 창궐, 미신과 신의 지배를 받은 사회이다.

중세 사회의 제도 중에서 눈길을 끄는 첫 번째 특징은 봉건 제도다.
봉건 제도는 주군과 봉신이 모두 무사로서 원래 같은 신분에 속한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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