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의 저녁은 오후 4시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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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스웨덴의 저녁은 오후 4시에 시작된다’는 <복지국가의 돌봄체계와 계층간 출산률의 관계에대한 비교연구>로 사회정책 박사학위를 받은 저자 윤승희가 스웨덴 스톡홀름 SCIPS(The Scandinavian Institute for Policy Studies)연구소에서 스웨덴 사회복지정책을 연구하며 평범한 이웃들과 보고 듣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사회복지정책이야기와 연관시켜 몸에 와 닿는 정책이야기를 잘 서술하고 있다.
사실 정책이란 정부 또는 정치단체가 그들의 정치적·행정적 목적을 앞으로 실현하기 위해 마련한 방책이나 방침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실생활에서는 잘 와닿지 않는 단어이다. 이런 막연한 느낌의 정책이 어떻게 사람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소소한 스웨덴 사람들의 일상에서 어렴풋이 느낄 수 있었다. 왜 정책이 중요하며, 내 삶과 어떻게 연결된다는 것인지 궁금해지는데 새로운 정책이 만들어질 때 사람들은 그 정책의 효과로 당장 나에게 어떤 혜택이 돌아올 수 있을 지에 상당한 관심을 가진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정부는 믿지 못해도 정책(제도)은 믿는다”라는 스웨덴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는데 이게 무슨 말인가 했더니, 정부는 몇 년 사이로 바뀌지만 정책은 정부가 바뀌어도 지속된다는 뜻이라고 하기에 수긍이 좀 간다. 우리나라 정책은 이에 비하면 정부가 바뀌는 방향대로 수시로 바뀌는 것 같아 복지선진국인 스웨덴을 따라가기엔 아직 미흡한 점이 많다고 느껴져 많이 배워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사실 복지국가로 잘 알려진 스웨덴은 1940년대까지는 경제적으로 아주 어려운 국가였다고 한다. 국민들은 일거리를 찾아 미국, 캐나다, 호주, 남미로 떠났으며, 극심한 배고픔으로 고통받는 아동의 수가 많아 영국에서 구호품을 받을 정도로 가난했으며, 척박한 땅과 춥고 긴 겨울을 가진 약하고 작은 북쪽 나라였다고 하지만, 지금은 유럽 안에서도 강국이자 복지국가의 대명사로 손꼽힐 정도니 발전이 가히 눈부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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