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과 패러디 오이디푸스와 올드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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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2학기를 시작하면서, 발표나 적극적인 참여를 요하는 수업을 굉장히 많이 듣게 된 터라, 매도 빨리 맞는 것이 낫다고 어려운 발표나 시간이 필요한 조별 발표 같은 것은 빨리 끝내고 나서 과제와 시험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그 생각은 강의계획표를 보면서도 변하지 않았고, 마침 오이디푸스 신화 같은 경우에는 예전부터 글이나 만화로 많이 접해봤기에 가장 이해하기 쉽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누가 먼저 손들기 전에 얼른 손을 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쉽지 않은 발표 준비였지만, 그래도 가장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고, 좋은 사람들도 만났기 때문에 후회는 하지 않는다.
그 발표를 준비하면서, 내가 맡은 발표 파트는 어찌 보면 이 수업에서 다른 부분보다 중요하게 생각할지도 모를 패러디 작품을 원작과 비교 분석하는 부분이었다. 내가 원해서 선택한 파트였지만, 조사하는 내내 얼마나 골머리를 썩었는지 모른다. 원채 공포 영화나 잔인한 영화는 제대로 쳐다보질 못하는 통에 영화를 볼 때에도, 발표를 위한 영상을 찾을 때에도 몇 번씩이나 눈을 질끈 감아야했다.
그런 많은 발표 준비와 실제 발표를 거처 지금 이 레포트를 쓰면서, 솔직히 말해 과제를 하면서 발표했던 것을 고대로 과제로 제출하는 것이 날로 먹는 것은 아닐까 우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다른 것을 또 새로이 조사하고 비교해보고 레포트를 쓰는 편보다는 이미 알고 있는 것에 더 새로운 정보와 더 새로운 생각을 추가해 더 자세하고 더 좋은 내용을 쓰는 편이 더 나으리란 판단이 들었기 때문에 나는 결국 이미 한번 발표했었던 고전 오이디푸스 왕과 그 패러디 작품인 영화 올드보이의 비교분석을 다시 한 번 해보기로 결심하였다.

영화 ‘올드 보이.’ 발표 당시에도 말했지만 이름만 들어도 누가 주연이고, 감독인지 이 영화가 개봉하고 어떤 파장을 불러일으켰는지 까지 국민 대부분이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작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을 제외하고 ‘오이디푸스 왕’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시선에서는 이 작품이 아주 치밀하고 잘 만들어진 패러디 작품이라는 사실을 잘 모를 수 있다.

참고 자료

“올드보이와 오이디푸스 왕 비교분석”, (http://blog.naver.com/belebeledain/10071046579), 2012년 9월 17일
“올드보이와 오이디푸스 왕 비교분석”, (http://blog.naver.com/mihonine/140042293038), 2012년 9월 1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