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러진화살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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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호 교수를 변호하는 변호사 박준은 법에 진저리를 치는 반면, 법에 의해 억울함을 당하는 김 교수는 오히려 법은 아름답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법을 무시하는 재판 내내 그는 법을 근거로 당당하게 반박하고, 요구한다. 이미 결론을 내고 결코 그것을 바꿀 생각 자체가 없는 사법부의 무법적 횡포에 법 조항을 또박또박 읽으며 그들의 무법적 처사를 드러낸다.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침착하고 당당한 모습에 과연 나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되었다. 처음에 교수 임용에 탈락된 것에 대한 법정 소송은 했을 것이다. 하지만 사법부가 백주 대낮에 저지른 위법적 판결에 질려서, 혹은 싸우면 싸울수록 깊은 소용돌이에 빠질 것이라는 생각에 아마 이 나라에서 더 살고 싶지 않아 떠났을 것 같다. 그런데 김 교수는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싸우고 있다고 하니 그저 놀라울 뿐이다.
아무튼, 영화로 돌아가 본다면, 김 교수는 엉터리 재판을 하는 모든 판사를 혼내주려고 박봉주 판사에게 석궁으로 겁을 줘서 잘못된 판결에 대해 자백을 받으려 했다. 그리고 이 사건이 일어나자마자 재판도 시작하기 전에, 전국 법원장 위원회가 소집되었으며 김 교수의 행위는 법치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 사법부에 대한 테러라고 규정한다. 따라서 이미 김 교수를 심판하기로 결정한 사법부는 박봉주의 진술에 신빙성이 없음을 알면서도 그가 주장하는 것을 증거로 채택한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