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입문] 영국 역사 '온천의 문화사' 서평 (A+)

소개

영국 역사 '온천의 문화사' 서평입니다 자료를 꽤 많이 참고하여 A+ 받았습니다.

목차

없음

본문내용

사실 이 책의 제목을 처음 접하였을 때 제대로 내용에 대한 감이 잡히지 않았다. 온천의 문화사라길래 그저 세계 각각 나라들의 온천의 역사를 다양하게 정리해 놓은 것인가 하였는데, 알고 보니 영국이라는 한 국가에서의 온천이라는 레저의 탄생 배경부터 발전 과정까지를 세세하게 밝혀 놓은 책이었다. 또한 온천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것 자체가 생소하기도 했다. 사실 나는 이 책이 영국 온천의 역사를 다루었다는 사실을 알고 순간적으로 ‘온천은 동양에만 있는 것이 아니었나? ’ 하는 의문을 품었을 정도로 무식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폼페이 또한 화산이 폭발하여 망하기 전 공중 목욕탕을 가지고 있었고, 서양이라고 해서 화산대가 분포하지 않는 것도 아닌데 수맥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선뜻 이해가 가지 않았음은, 서양에 대한 사대주의가 만연한 현실 속에서도 막상 그곳에 대한 지식 및 이해가 많이 부족함을 암시한다.
이 책은 레저의 탄생이라는 문제가 단지 산업화의 부산물이 아니고 그 이전부터 나타나 있었다는 가능성을 재고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한다. 많은 학자들이 레저는 산업 자본주의의 부속물로 간주함으로써 진보주의적 논리를 펴고 있다. 레저란 과학의 발전에 힘입어 물질적으로 풍요해진 인간이 삶에 좀더 신경을 쓰도록 해준 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사실 오늘날까지 레저는 사회의 거시적인 구조와는 관련성이 떨어지는 분야로 간주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9시뉴스에서 레저와 관련된 문화 뉴스는 거의 제일 마지막 부분에 여자 아나운서에 의해 방송되는 것이나, 중고등학교 국사 교과서에서 한 시대의 문화사는 가장 나중에 실려 있는 경우만 봐도 그렇다.

참고자료

· SPA TOWNS (영국 온천 도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