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문> 빈곤 포르노에 대한 나의 생각 -반대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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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구호 단체에서 빈곤 포르노로 모금 받은 돈을 제대로 사용하느냐, 혹시 중간에서 돈을 횡령하는 것이 아니냐, 라는 과정의 이유 이전에 빈곤 포르노에 대한 근본적인 존재의 이유에 이의를 제기하고 싶다. 빈곤 포르노는 노골적으로 비참한 상황에 놓은 사람들, 특히 아이들이나 여성들의 처지를 보여주면서 기부를 유도하는 방식을 일컫는다. 빈곤 포르노에 출연하는 모델이 출연 여부를 허락했느냐를 떠나 과연 그런 식으로 기부를 유도하는 방법이 옳은가? 이 문제를 다시 생각해 볼 여지는 충분하다. 빈곤 포르노는 작위적인 상황이든 그렇지 않은 상황이든 누군가의 불쌍하고 비참한 처지를 아주 적나라하게 광고에 내보임으로써 대중에게 동정심을 자극하는데, 이러한 방법 자체가 오히려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것은 동정심을 파는 행위, 인간을 철저하게 동정심으로만 부각될 수 있는 나약한 존재로 추락시키면서 대중에게서 돈을 착복하는 행위다. 비참하고 불쌍한 면만 부각시켜서 돈을 모금하는 것이 오히려 인권 침해로 비추어질 수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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