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메디아 비평문 “메디아,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원작과는 다른 <메디아>의 죽음, 이 작품이 비극인가? 희극인가? 라는 고찰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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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3월 19일 <메디아>를 관극하기 위해 명동예술극장으로 갔다. 예전에 로버트 알폴디가 연출한 <겨울이야기>를 재밌게 봤던 탓에 그의 무대 연출에 기대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내가 앉은 좌석은 1층 왼쪽이여서 무대의 4면 중에 왼쪽 면을 전부 보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무대에는 긴 의자 3개가 같이 있고 문에서 떨어져 긴 의자 1개 있어 총 4개의 긴 의자 있었고 아래에는 바퀴가 달려있었으며 무대 중앙 위에는 동그란 아크릴 통이 있었다. 5개의 등·퇴장로(왼쪽이 보이지 않아 2개의 문이 있었는지는 확실치 않다.) 외에는 대도구 및 소품 없어 굉장히 깔끔하고 넓은 미니멀리즘적인 무대가 인상적이었다. 이윽고 공연이 시작되었고 12명의 여자들이 긴 의자에 나눠 앉아 넓은 공간을 채워갔다.
문 밖에서 메디아의 신음소리가 들린다. 12명의 코러스들은 그 소리를 들으며 웅성거린다. 메디아는 계속 울부짖고 소리친다. 그리고 분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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