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건의 빈처의 한계점은 진정한 한계인가 -이익상의 평론을 중심으로

목차

없음

본문내용

현진건은 1920년 11월 『개벽(開闢)』 5호에 실린 「희생화(犧牲花)」로 데뷔하여 이듬해 1월 같은 잡지 7호에 「빈처(貧妻)」를 발표하면서 이름을 알리게 되었다. 염상섭이 「아까운 그의 조세(早世)」에서 그의 처녀작을 「빈처」로 언급할 만큼 이전 작품의 오명을 「빈처」로 씻어냈다고 평가받기도 한다.
거기에 덧붙여 염상섭은 “원체 이십 전후에 쓰는 작품이니 깊이와 무게를 바랄 수는 없는 것이요, 다만 그 본바탕과 그 본바탕에 따르는 그의 갈 길이 엿보였고 또한 소설로서 틀이 잡혔던 점에서 벌써 빙허의 장래가 크게 촉망되었던 것을 알겠다.” 염상섭, 「아까운 그의 조세(早世)」, (『국도신문』, 1949.11.18.)라고 했고 백철은 “<빈처> 이후의 모든 작품은 거의 실패작을 내지 않았다. 이것은 현씨가 다작(多作)을 불허하고 작품을 연마한 증명도 되거니와 그만큼 기교가 우수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같은 우수한 단편작가로서 김동인과 대비해 보아도, 훨씬 천재형인 김동인 작품엔 수작(秀作)과 열작(劣作)이 섞여 있는 데 비하여 현진건 작품이 훨씬 균일하다는 것은 그가 더 한층 작품 제작을 연마했다는 뜻이 되겠다.”

참고자료

· 김동인, 『동인전집 5』, 홍자출판사, 1964.
· 김용재, 『한국 소설의 서사론적 탐구』, 평민사, 1993.
· 박현수, 「현진건 소설에 나타난 사실의 문제」, 『한국국어국문학연구』, 국학자료원, 2001.
· 백철, 『신문학사조사』, 신구문화사, 1982.
· 양진오, 『조선혼의 발전과 민족의 상상』, 역락, 2008.
· 염상섭, 「아까운 그의 조세(早世)」, 『국도신문』, 1949.11.18.
· 이익상, 「빙허군(憑虛君)의 〈빈처(貧妻)〉와 목성군(牧星君)의 〈그날 밤〉을 읽은 인상」, 『개벽』 11호, 19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