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보고서] 무라카미 하루키의 장편소설 ‘상실의 시대’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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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없음

본문내용

책을 읽은 후에 내 머리 속을 맴도는 것은 바로 ‘죽음’이었다.
과연 그것은 이 곳의 반대편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 내재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내가 죽음이란 것을 실감했을 때는 중학생 때였다.
일곱 살 때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우는 엄마 옆에서 나는 별 생각도 별 느낌도 없이 그냥 있었다.
그런데 중학생 때 이모부가 돌아가셨을 때는 연락을 받자마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다.
평소에 나에게 잘 해 주시고 왕래가 잦았기 때문에 항상 친절하게 대해주시던 이모부가 갑자기 돌아가셨다는 것은 조금은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이모 댁에 가면 항상 웃음으로 맞아주시고 우리 가족에게 참 잘 대해 주셨는데 이제는 볼 수 없다는 생각에 많이 허무하기도 하고 지금도 많이 보고 싶은 분이다.
그리고 대학에 들어와 외숙모가 돌아가셨을 때도 슬펐지만 실감이 안 났고 먼 친척이었지만 자주 만나서 내가 좋아하고 잘 따르던 삼촌이 게셨는데 그 분도 지금은 이곳에 안 계신다.
모두 가신다는 인사도 없이 가셨다. 내가 참 좋아하던 어른이었는데 지금은 만날 수 없어서 너무 슬프기만 하다.

참고자료

· 무라카미 하루키 저, 상실의 시대, 문학사상사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