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단어(박웅현 지음) 서평

소개

박웅현이 던지는 여덟 가지 화두.
인문학적인 삶의 태도를 말하다.

인생의 정답을 찾지 마시길. 정답을 만들어 가시길.
내일을 꿈꾸지 마시길. 충실한 오늘이 곧 내일이니.
남을 부러워 마시길. 그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
시류에 휩쓸리지 마시길. 당대는 흐르고 본질은 남는 것.
멘토를 맹신하지 마시길. 모든 멘토는 참고 사항일 뿐이니.
이 책의 모든 내용을 단지 하나의 의견으로 받아들이시길.
그리고 당신 마음속의 올바른 재판관과 상의하며 당신만의 인생을 또박또박 걸어가시길.
당신이란 유기체에 대한 존중을 절대 잃지 마시길.

인생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자존, 본질, 고전, 견(見), 현재, 권위, 소통, 인생

목차

자존 : 당신 안의 별을 찾으셨나요?
본질 : Everything Changes but Nothing Changes
고전 : Classic, 그 견고한 영혼의 성(城)
견(見) : 이 단어의 대단함에 관하여
현재 : 개처럼 살자
권위 : 동의되지 않는 권위에 굴복하지 말고 불합리한 권위에 복종하지 말자
소통 : 마음을 움직이는 말의 힘
인생 : 급한 물에 떠내려가다 닿은 곳에 싹 틔우는 땅버들 씨앗처럼

본문내용

행복한 삶의 기초가 되는 것은 바로 자존이다. 이게 있으면 어떠한 상황에 처해있어도 행복할 수 있다. 이게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어마어마하다. 풀빵을 구워도 자존이 있는 사람은 행복하고, 자존이 없는 사람은 백 억을 벌어도 자살할 수 있다. ‘아모르 파티(Amor fati)’ 네 운명을 사랑하라는 의미로서,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의 결말은 정반대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진짜 자존을 지키며 사는 사람들은 드문데, 도대체 이 자존이라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왜 그렇게 어려운 것일까? 아마 가장 방해가 되는 요인은 우리 교육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 교육은 아이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것에 기준을 두고 그것을 끄집어내기보다 기준점을 바깥에 찍는다. 다시 말해 판단의 기준점이 ‘나’가 아니라 엄마 친구의 아들과 딸이란 말이다.

<중 략>

대부분의 것들이 시간에 굴복한다. 그런데 고전은 3백년, 5백년을 살아남았고 앞으로도 더 살아남을 것이다. 모든 것이 시간 앞에 다 풍화되어 버리는 세상 속에 고전 작품들은 도대체 어떻게 그토록 오래도록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그것은 본질적인 것의 힘이란 것이 이유일 것이다. 누군가는 좋고 누군가는 싫을 수도 있지만, 대다수의 사람이 좋아할 확률이 가장 높은 것이 고전이다. 세월을 이겨내고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중 략>

선택을 한 이상 그게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결정적인 순간, 현재인 것이다. 답이 내 앞에 있다는 사실, 현재에 있다는 사실을 알면 행복할 수 있다. 현재에 대한 존중. 내 눈앞에 있는 것들에 대한 존중, 결국 見과 일맥상통하는데, 그냥 흘려 보내지 말고 존중해서 잘 보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삶을 경주로만 본다.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된 레이스는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거쳐 나이 60, 70에 이르기까지 계속된다. 지금 이 순간, 현재에 의미를 부여하지 않으면 행복은 삶이 끝나갈 때쯤에나 찾게 될 것이다. 순간에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그렇지 안의 삶은 의미 없는 순간들의 합이 될 것이다. 티 없는 희열로 빛나는 관능적인 기쁨에 들뜨는, 예외 없는 작은 조각들의 광채가 온전히 여러분의 인생을 빛내기를 바란다.

참고자료

·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