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브난의 정리 약식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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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분야도 그러하겠지만, 공학책들은 해당분야의 기둥이 되는 중요한 법칙과 정리들이 책의 앞머리를 차지하는 것이 거의 정석처럼 되어있다. 밑바탕이 되는 법칙과 정리를 포석으로 깔지 않으면 내용상 진도 나가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기전자분야에서, 특히 회로를 다루는 책들에는 오옴의 법칙, 키르히 호프의 법칙, 중첩의 정리, 테브난의 정리, 노튼의 정리 등등이 책의 첫머리에 장식되어 있을 것이다.

그 중에서 머리가 지끈거리며 단연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테브난의 정리 ( Thvenin's theorem ; 프랑스 사람이라 테브닌이 아닌 테브난이나 테브냉으로도 발음해 주기도 한다. 여지껏 테브닌으로 발음하다가 테브난으로 쓰려니 종종 예전 버릇이 나와 무의식적으로 테브닌으로 쓰는 것을 양해 하시라. )가 아닐까 한다. 전기전자를 배우는데 있어 징글맞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 중의 첫머리쯤 된다. 우리같이 순치된 보통이성들은 명칭 그대로 뭐 정리 되었다고 하니까 정리된 부분을 적용하는 데에는 의심할 여지가 전혀 없었다.

그런데 가슴에 손을 얹고 정직하게 생각해 보자. 테브난의 정리 문제를 풀면서도 정말 이해 된 걸까?하고 계속 의심을 갖게 하는 것이 사실이 아닌가? 문제풀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테브닌 정리에 관한 문제 풀이는 도사들 경지들이 다 되어 있다. 자~ 테브닌 정리에 관한문제 풀이 하나 해 봅시다~ 하면 입 벌린 군상이 민망할 정도로 문제풀이는 유가 아니게 되었다. 그럼 도대체 뭐가 문제란 말인가?

근데 정말 그런 원칙으로 문제 푸는게 맞는거야? 하면 양상은 달라진다. 그런 질문은 기계적 문제 풀이와는 차원이 다른 증명과 확신의 문제에 속하기 때문이다. 언제 우리가 테브난 정리의 증명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이런 말을 던지고 나서 슬슬 염려 되는 것이 너무 당연해서 증명조차 하지 않는 것인데 되도 않는 엄살을 부리는 것은 아닌가? 모난 돌이 정 맞는다고 너무 튀는 자문( 自問 )은 아닌가? 적당히 해 두라고 어련히 알아서들 정리했을까!! 의심할 것을 의심해야지...( 누가 틀리다고 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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