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마리아인」을 읽고 난후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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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처음 알게 된 것은 2008년 국방부가 나쁜 사마리아인을 불온서적으로 꼽았다는 뉴스를 듣게 되었을 때였다. 국방부는 반정부, 반미라는 사유로 불온서적으로 꼽았고, 2년 뒤인 2010년 헌법재판소에서는 국방부의 불온서적 지정에 합헌 판결을 내려 관심을 끌었다. 법학과에 지원한 나는 헌법재판소의 눈여겨볼만한 판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당시 뜨거운 감자가 된 책의 ‘불온서적’이라는 딱지는 지금의 내게 호기심을 자아냈다.

한마디로 이 책을 요약하자면 세계화와 신자유주의 체제에 대한 비판적 분석이다. 세계화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우리는 흔히 FTA, 스타벅스, 한류 따위를 떠올리게 된다. 지구촌의 200여개의 나라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를 하는 밝고 활기찬 이미지를 떠오른다. 장하준 교수는 이러한 이미지를 부셔버린다. 세계화라는 미명하에 가려진 개도국들의 눈물과 착취 따위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세계화의 이념적인 토대가 되는 신자유주의의 함정에 대해서도 날카롭게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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